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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오종합사회복지관 ‘다다다 탐험대’ 프로그램 다문화 인식 개선 큰 호응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4-13 수정일 2021-04-13 발행일 2021-04-18 제 324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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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세계시민’ 성장 도와

직접 만든 판넬을 들어보이는 ‘다다다 탐험대’ 참여 학생들.

안산시 상록구 본오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강성숙 수녀, 이하 복지관)이 ‘다(跢) 다(多) 다(夛) 탐험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아동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다(跢) 다(多) 다(夛)’는 어린 아이들이 폭넓게 다양한 문화를 배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복지관이 10년 전부터 시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다문화 1번가’로 불리는 안산 지역 아동들이 다양한 사람, 종교, 유형, 무형의 문화를 찾고 경험한 것들을 신문, 영상, 발표회 등 문화콘텐츠로 제작해, 가정, 친구, 학교, 지역사회에 나누는 것이다. 아동들은 딱딱한 형식의 교육이 아닌 참여자 눈높이에 맞는 방식을 통해 직접 다문화 거리, 차이나타운, 이태원처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을 찾아가 보고, 지역 내 다양한 이주민을 만나는 체험을 한다. 또 세계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등 통합적 활동으로 쉽고 재미있게 세계의 문화를 접한다.

특별히 이 프로그램은 ‘탐험대’라는 집단 활동을 통해 참여 아동의 다양한 문화 지식과 태도를 향상하고, 프로그램으로 얻은 지식을 지역 사회에 나누는 면에서 참여 아동에게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산 다문화거리에서 미션 수행중인 ‘다다다 탐험대’.

복지관이 애초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여러 다문화 지원 정책이 있지만, 정작 이주민 곁에 함께 사는 이웃들에 대한 지원과 교육이 부족한 상황 때문이었다. 이에 이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다다 탐험대’를 시작했다.

매년 초등학교 4~6학년 15명의 참여자와 인근 고등학교 봉사 동아리원 3명, 성인 대학생 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월 1회 세계시민 교육 및 다양한 문화 탐험 활동, 연 1회 다다다 캠프, 연 1회 다다다 탐험 발표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부분 활동이 중단되거나 집단 활동이 제한되는 처지에서도 복지관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다다다 탐험대’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13일 시작한 올해 ‘다다다 탐험대’ 발대식에서 설건우 참여자는 ”세계시민으로써 앞으로도 세계와 관련된 여러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해결 방안을 살펴보고 싶다“포부를 밝혔다.

본오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강성숙 수녀는 “지역사회 안에서 문화의 다름을 품고 함께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세계 이웃들의 삶을 존중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세계를 품고 적극적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