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성유 축성 미사 봉헌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04-06 수정일 2021-04-06 발행일 2021-04-11 제 323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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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경축 축하식도 열어
“경륜·지혜 겸비한 착한 목자로 더욱 정진하길”

3월 31일 주교좌정자동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유 축성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주교와 사제단의 일치와 단일성을 드러내고 한 해 동안 성무 집전에 사용할 성유를 축성하는 교구 성유 축성 미사가 3월 31일 오후 2시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주례하고 주교단 및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미사에서 사제단은 주님과 일치하고 교도직을 성실히 이행하며 거룩한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사제서품 때 서약을 되새기는 의미로 ‘서품 서약’을 갱신했다.

또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는 축성 성유와 예비신자 성유, 병자 성유를 축복했다. 축성된 성유는 각 본당에 분배돼 1년 동안 사용하게 된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로 성목요일 하루 전에 거행됐으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교구 사제단만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미사를 시작하며 “교구의 하느님 사업, 복음화 사업이 훌륭한 결실을 보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대리구제의 완성’과 하느님 나라 구현을 위한 신앙 공동체의 유기적 연대와 소통 실천을 위해 ‘통합 사목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주교는 “작년 대림 제1주일에 발표한 사목교서는 대리구제와 유기적 통합 사목을 기초로 코로나19를 겪는 오늘날 현실을 염두에 두고 마련됐다”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우리 교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복음 전파와 사목 활동을 위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유 축성 미사 후 열린 사제 수품 금경축 축하식 기념 촬영.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윤환 몬시뇰, 김정원 몬시뇰, 변기영 몬시뇰, 곽진상 신부, 이성효 주교, 이용훈 주교, 문희종 주교, 최덕기 주교.

미사 후에는 사제 수품 50주년을 맞은 심상태·변기영 몬시뇰, 김영옥 신부, 김정원·이정운 몬시뇰과 사제 수품 25주년을 맞은 현민수·장명원·황치헌·이용규·배경석·김기창 신부 축하식이 열렸다.

이용훈 주교는 축사를 통해 “사제 생활의 경험과 연륜은 교회의 소중한 자산이요 가치이며 빛나는 보석과 같다”며 “앞으로도 경륜과 지혜를 겸비한 착한 목자로서 사제직에 더욱 정진하는 가운데 행복하고 보람 가득한 사제 생활을 영위해 달라”고 말했다.

변기영 몬시뇰은 금경축 사제를 대표해 답사에 나서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은경축 사제를 대표한 현민수 신부(제1대리구 청북본당 주임)도 “저희를 사제의 길로 인도해주시고 오늘날까지 이끌어주신 주님 은혜에 특별히 큰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수원교구 사제단 일원으로서 충실히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