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교구 신청사 성모당 축복식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1-03-30 수정일 2021-03-30 발행일 2021-04-04 제 3238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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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 성모 메시지 주제로 내포교회 순교자 모습 구현

대전교구는 3월 26일 세종시 신교구청사 내 대건광장에서 교구 제1수호성인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한 성모당 축복식을 거행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대전교구는 3월 26일 오후 4시 세종시 신교구청사 내 대건광장에서 교구 제1수호성인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봉헌한 성모당 축복식을 거행했다.

대전교구는 지난 1월 세종시에 신교구청사를 건립하고 세종 교구청 시대를 개막한 바 있다.

이날 축복식은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주교단과 사제단, 교구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거행됐다.

유흥식 주교는 축복 미사 강론을 통해 “이 시간부터 성모당은 세종시 신교구청의 중심”이라며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고 그분을 본받아 살아가며 성모님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도록 기도를 바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복식을 가진 성모당은 루르드 성모동굴의 재현을 염두에 두고 구상됐고, 특히 루르드 발현 성모 마리아의 “회개하고 기도하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꾸며졌다.

특히 한국교회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내포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성인들과 순교자들이 성모를 향해 열렬한 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구현했다.

성모당의 외관은 반원형으로 이뤄져 신자들이 둘러 서서 기도를 드릴 때 완전한 원형을 이루도록 설계됐다. 성모당 입구의 삼각형은 삼위일체를 상징하고 내부는 루르드 성모 동굴의 모습을 본땄다.

성모 마리아 아래 쪽에는 성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오메트르 신부, 위엥 신부, 다블뤼 주교, 황석두 루카, 손자선 토마스, 조화서, 조윤호, 정하상 바오로 등 신앙 선조들이 성모님을 향해 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중앙 제대는 조선시대 사발 그릇 형상으로,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고, 제대 앞면 좌, 우에는 두 명의 천사가 각각 순교자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와 김대건 신부의 상징 나무인 소나무를 들고 있다.

성모당을 설계하고 제작한 김경란(마리아) 조각가는 “오늘을 사는 우리 신앙인들이 성모님과 신앙 선조들을 본받기 위해 함께 기도드리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자 했다”고 설계와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