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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신평본당, 당진 원머리성지 첫 초가 경당 확장·복원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0-12-21 수정일 2020-12-22 발행일 2020-12-25 제 3225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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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주교가 12월 12일 당진 원머리성지에서 초가 경당 봉헌식을 집전하고 있다.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대전교구 당진 신평본당(주임 김동규 신부)은 12월 12일 오후 2시 충남 당진시 신평면 한정리 231-1 원머리성지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초가 경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새 경당은 148.76㎡ 크기에 ㄱ자 형태로 지은 초가 경당으로, 원머리에 최초로 지어졌던 초가 경당을 확장해 복원했다.

이를 위해 신평본당은 2017~2018년 2014.71㎡ 부지를 구입해 성지 내에 주차장과 화장실을 두는 등 1차 공사를 마치고, 올 3월부터 10개월에 걸쳐 2710.74㎡ 규모 부지를 매입해 최초 경당을 복원했다.

신평본당은 1989년 교구 성지 보존·개발 방침에 따라 순교자 박태진(마티아, 1819∼1868)과 그의 사촌 박선진(마르코, 1836∼1868) 유해를 본당 내 순교자 묘역으로 옮겼다. 그 후 교구 성지위원회 결정과 교구장 주교 재가를 받아, 순교자 현양과 성지 개발 성역화를 위해 2009년 11월 3일 원래 안장돼 있던 원머리 묘역으로 재이장하고 묘역을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두 순교자 유해를 원래 있던 묘역으로 이장한 지 11년 만에 초가 경당을 복원해 봉헌식을 거행했고, 신평성당 내에도 20여 년간 모셔져 있던 자리에 기념비를 건립해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다.

원머리성지는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온 신자들이 염전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교우촌이다. 병인박해(1866) 당시에는 많은 교우들이 살고 있어 상당히 큰 교우촌을 형성하고 있었다. 1866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박해로 인해 순교한 원머리 교우촌 출신 순교자는 모두 16명에 달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