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교환경회의 종교인 대화마당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0-12-21 수정일 2020-12-22 발행일 2020-12-25 제 3225호 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생태영성 확산하며 기후위기 극복 적극 나서자”
‘기후행동 선언’ 1년 활동 평가
이후 활동 방향·실천 방안 모색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김선명 교무)는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 이후 1년간 활동을 평가하는 2020 종교인 대화마당을 12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원불교 교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화마당은 줌(zoom)과 유튜브(youtube)를 통한 웨비나로 진행됐다.

종교환경회의는 지난 9월 22일 생태 위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기후 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 대응을 촉구하는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화마당은 각 종단별로 종교인 기후행동 실천 노력을 평가하고 이후 활동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대화마당에서 맹주형(아우구스티노)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실행위원은 기후 위기 원인을 오늘날 신격화된 시장 원리에서 찾고, “화석 연료 중심의 산업 문명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톨릭기후행동의 그간 활동을 정리하고 피조물 보호의 생태적 영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기독교환경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기독교계 기후위기 대응 집중사업인 ‘그린 엑소더스’에 대해 발표하고, 기후 주일 제정, 한국교회 탈탄소 2050 선언, 생명의 경제 아카데미, 삭개오 기금 운영 등 활동에 대해 보고했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불교기후행동 활동을 보고하고, 불교기후행동 전국 조직 강화와 기후학교를 비롯한 기후위기 교육 시스템과 콘텐츠 계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불교환경연대 전문위원 원익선 교무는 기후행동 2년차 활동 방향을 공존, 소비자본주의에서 벗어나기, 생태영성 확산, 저항적 환경운동, 정부 탄소 중립에 적극 개입 등으로 제안했다. 또 천도교한울연대 이미애 상임대표는 “자연과 내가 하나라는 생각으로 자연을 위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천주교창조보전연대를 비롯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등 국내 5대 종단 주요 환경단체들의 연대모임이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