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 정평위·시민단체 공동주관 故 김병상 몬시뇰 시민추모제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11-10 수정일 2020-11-10 발행일 2020-11-15 제 321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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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평화 위한 헌신 길이 기억하며…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이 11월 5일 인천 답동주교좌성당 앞 광장에서 고(故) 김병상 신부 시민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고(故) 김병상 몬시뇰. 지난 4월 하느님 곁으로 돌아간 고인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민주화운동센터, 민주노총인천본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목요회, 실업극복인천본부, 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고(故) 김병상 신부 시민 추모제가 11월 5일 인천 답동주교좌성당 6월 항쟁 계승비 앞 광장에서 열렸다.

1969년 사제품을 받고 김포·답동·주안1동·만수1동·부평1동 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고(故) 김병상 몬시뇰은 인천지역과 한국사회 민주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인천정의평회위원회 초대위원장,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를 비롯해 동일방직 긴급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인천앞바다핵폐기장 대책위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고 1977년에는 유신헌법철폐 기도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고(故) 김병상 몬시뇰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과 기꺼이 동행했다. 민주화와 자유, 평등과 평화를 위한 모진 길을 용감하게 걸어간 그를 기억하기 위해 이날 추모제에는 많은 이들이 함께했다. 행사는 추모시 낭송, 추모사 낭독, 5·3합창단의 추모공연에 이어 헌화로 마무리됐다.

인천광역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은 “신부님은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처럼 소외되고 고통받는 현장으로 늘 내려가셨다”며 “당신이 이 땅에서 보여준 삶에 빚진 바가 많기에 우리는 당신이 걸었던 민주와 자유, 평화를 향한 길을 뚜벅뚜벅 함께 걷겠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