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사진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수원교구 용인본당 “신나는 음악으로 노년의 기쁨 만끽해요”

신나는 노랫소리와 함께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조남구 신부(마르코·수원교구 제1대리구 공도본당 주임)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노래를 부르자 어르신들도 음악을 즐기며 모처럼 활기찬 시간을 보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용인본당(주임 김형중 그레고리오 신부)은 10월 8일 본당 노인대학인 ‘성베드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남구 신부 초청 ‘음악과 함께하는 영성피정’을 열었다. 이번 피정은 어르신들이 음악을 통해 신앙의 기쁨을 느끼고 활기찬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조 신부는 ‘오늘, 지금, 여기에 충실한 삶’을 주제로 강의와 노래를 번갈아 하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조 신부는 “나이가 들었다고 무엇인가를 포기하기보다 직접 해 보고 참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자로 살아갈 때 오늘, 지금, 여기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라는 말씀을 통해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설명했다. 조 신부는 “지나온 삶의 수많은 조각을 돌아보면 하느님께서 선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맞춰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느님은 우리 삶의 동반자이자 동행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반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는 성베드로 대학 어르신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동반자>를 함께 불렀다. 삶에서 맺는 관계와 시간의 소중함도 강조했다. 조 신부는 “오늘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지가 결정되기도 한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주어진 시간을 더욱 의미 있고 충실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의 마지막에는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르며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나는 음악과 유쾌한 강의가 어우러진 피정은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함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용인본당은 올해 어르신들이 복음 정신에 따라 건강하고 보람 있는 노년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성베드로 대학을 개설하고 3월 12일 입학식을 열었다. 학생 41명은 스마트폰 활용반, 미술치료반, 파크골프반, 하모니카반 등 4개 수업에 참여하며 배움과 친교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보윤(클라라) 성베드로 대학 학장은 “어르신들이 조남구 신부님의 신나는 노래와 영성 강의를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정을 마련했다”며 “성베드로 대학과 함께하며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정에 참여한 안연숙(멜리티나) 씨는 “본당에 노인대학이 생겨 다양한 것을 배우면서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며 “오늘 신부님의 노래와 강의를 들으며 앞으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삶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10-18 제3511호 2면

수원교구 와동본당, 본당의 날 기념 음악회 개최

수원교구 제2대리구 와동본당(주임 박정배 베네딕토 신부)이 묵주기도 성월이자 본당의 날을 맞아 음악을 통해 신자와 지역 주민이 친교를 나누고 열린 교회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당은 10월 11일 교중미사 후 코리아필앙상블 초청 음악회를 개최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진·이준화, 비올리스트 김혜용, 첼리스트 임현숙으로 구성된 코리아필앙상블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6> 1악장, 엘가의 <사랑의 인사>, 하이든의 <종달새> 1악장과 <황제> 2악장, 구노의 <아베 마리아>,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등 클래식과 성음악을 선보였다. 특별 연주로는 우니따스 성가대가 <Ose Shalom>과 <Festival Sanctus>를 노래했다. 박정배 신부는 음악회 인사말에서 음악이 이웃과의 소통과 친교를 이끄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주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직까지 마음의 문을 닫고 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음악은 부담 없이 서로의 마음의 문턱을 넘나들도록 친교의 길이 돼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지역에 존재하는 이유는 신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기쁨과 슬픔에도 함께하기 위함”이라며 “그동안 와동성당은 지역 주민들과 40여 년 동안 동고동락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발행일 2026-10-18 제3511호 1면

수원교구 연성본당, 설정 25주년 기념미사 봉헌

수원교구 제2대리구 연성본당(주임 신윤섭 안셀모 신부)은 10월 11일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 주례로 설정 25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지난 시간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공동체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설정 25주년을 맞은 본당은 10월을 기념의 달로 정하고 전 신자 기도 봉헌, 성경 필사, 성경 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신앙체험 발표와 경과보고 등이 열렸으며, 신자들은 야외 미사터와 십자가의 길을 돌아보며 공동체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곽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마태오복음의 혼인 잔치 비유를 설명하며, “임금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잔치에 초대했다”며 “이는 하느님 나라의 은총이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본당 신자들의 활기찬 전례 참여를 격려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선행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곽 주교는 “지난 25년간 본당에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응답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조금 더 선한 일을 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쁨과 활력이 넘치는 공동체로 성장해 하느님 나라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답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01년 목감본당에서 분가한 연성본당은 25년간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헌신과 봉사로 공동체의 기틀을 다져왔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정기(베드로) 씨는 신앙체험을 발표하며 본당 설립 초기 폭우로 성당 주변에 토사가 쌓였을 때 신자들이 힘을 모아 복구했던 일과 성당 내부의 모자이크 작품을 함께 제작한 경험을 나눴다.

발행일 2026-10-18 제3511호 1면

“초대로 그치지 않고 ‘동행’하는 게 요즘 선교죠”

고령 예비신자를 위해 별도의 단기 교리반을 만들고, 냉담 교우에게는 봉사자가 1대 1로 다가가 주보와 말씀을 전한다. 새 아파트 입주 전부터 성당을 알리고, 새 신자가 공동체에 뿌리내릴 때까지 대부모와 소공동체가 곁을 지킨다. 10월 18일 전교 주일을 맞아 수원교구가 선정한 선교우수본당들의 활동이다. 올해 선교우수본당은 제1대리구 칠보·기흥·청북·동천동·미리내·원천동·동탄송동·삼가동·입북동·진사리·상신본당, 제2대리구 하안·곤지암·용호·분당성요한·성남고등동·명학·서하남본당 등 모두 18개 본당이다. 올해 사례에서 두드러지는 흐름은 선교를 단순히 ‘새 신자를 많이 입교시키는 일’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과 세대, 개인의 상황에 맞춰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입교 이전부터 세례 이후까지 관계를 이어가며, 냉담 교우와 전입 교우까지 공동체 안으로 다시 연결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제1대리구 동천동본당은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80세 이상 예비신자를 위한 맞춤형 교리 ‘요아킴 과정’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교리 과정이 부담스러운 고령자를 위해 기간을 줄이고 별도 교재까지 제작했다. 실제로 80세 이상 예비신자 4명이 과정에 참여했다. 제1대리구 기흥본당은 냉담 교우를 위한 ‘기다리는 선교’를 펼쳤다. 각 구역에서 냉담 교우를 조사한 뒤 참여 의사가 있는 이들과 봉사자를 1대 1 멘토·멘티로 연결했다. 주보를 전하고 카카오톡으로 말씀과 복음 묵상을 나누며 관계를 이어간 결과, 36명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제1대리구 진사리본당은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전 신자가 9일 기도를 바친 뒤,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환영 편지와 성당 안내가 담긴 선물을 전했다. 이후 신자 가족 축복식과 전입 교우 환영식을 열고 신설 구역을 구성할 수 있었다. 예비신자가 세례 이후에도 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제1대리구 삼가동본당은 세례 전에 예비신자와 구역장·반장이 미리 만나도록 하고, 대부모와 함께 성지순례를 했다. 세례 후에는 본당 단체 가입을 권하고 세례 1주년까지 매달 차담을 이어갔다. 실제로 새 영세자 가운데 본당 봉사자로 나서는 이들도 생겨났다.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도 예비신자가 세례 전에 대부모와 소공동체 지역장·구역장을 만나 관계를 맺고, 피정과 성지순례를 통해 신앙을 체험하도록 했다. 올해 성탄반에는 입교식 후 추가 모집을 거쳐 77명이 예비신자 교리를 받고 있다. 올해 선교우수본당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선교의 범위가 ‘입교’에서 ‘동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람을 찾아 교회로 초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이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고 신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오래 곁에 머무는 것이다. 기흥본당 백종심(율리아나) 여성소공동체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면 마음이 무거웠지만, 한 분 한 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며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섰다”며 “기도하며 기다리고 다시 문을 두드리는 과정 속에서 선교는 결과보다 사랑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하는 여정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10-18 제3511호 1면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21) 문희종 보좌주교 임명

2015년 7월 23일, 수원교구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쓰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희종(요한 세례자) 신부를 보좌주교로 임명하면서 교구 설정 이래 처음으로 세 명의 주교가 사목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새 부르심 앞에 선 문희종 보좌주교 문희종 주교의 임명 소식이 공식 발표된 것은 2015년 7월 23일 오후 7시(로마 시각 정오)였다. 임명 직후 문 주교가 가장 먼저 찾은 이들은 교구와 한국교회의 목자들이었다. 24일 교구청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를 만난 데 이어 여주 산북공소를 찾아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를 예방했다. 25일에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신앙선서와 충성서약을 하고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과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을 예방했다. 새 직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교회의 목자들에게 인사하고 기도를 청한 것이다. 교구민들도 새 주교의 탄생을 기도로 준비했다. 교구는 전 교구민에게 영적예물 봉헌을 요청하고, 주교 서품을 앞둔 9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 기도를 바쳤다. 교구민들이 봉헌한 영적예물은 주교를 위한 기도 1229만3140회, 묵주기도 528만5078단, 희생 30만3091회, 미사 참례 110만1449회, 성체조배 24만7472회에 이르렀다. 주교 서품식은 9월 1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신자 3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거행됐다.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펼쳐 보이고 임명장을 낭독하자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한목소리로 응답했다. 교구 설정 이래 처음으로 두 명의 보좌주교가 함께하게 된 순간이었다. 문 주교는 새 직무의 중심에 ‘보좌’와 ‘섬김’을 놓았다. “저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과 총대리 이성효 주교님을 열심히 보좌하고 도와드려야 하는 사람입니다. 두 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또 교구청 식구들과 함께 즐겁고 기쁘게 생활해야죠. 그래야 우리 교구가 기쁨이 넘치는 교구,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교구로 발전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문 주교의 시선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했다. “교구 관내에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있어요. 가난한 이들 속에서 살아가는 교회를 강조하시는 교황님께서는 저를 주교로 임명하시면서 아마도 이런 점을 고려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그 뜻에 따라 노동자, 이주민들에게 다가가는 주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다짐은 첫 공식 일정에서도 드러났다. 문 주교는 서품 다음 날인 9월 11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천주교 부스를 방문해 세월호 참사 추모미사를 주례했다. 앞서 문 주교는 8월 10일 ‘마리아를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사랑·겸손·순종’을 사목표어로 발표했다. 겸손한 자세로 신자들 가운데 머무는 ‘섬기는 자’로서 주교 직분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표어였다. 문 주교는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야 한다”며 교구의 주보인 ‘평화의 모후’ 성모님을 사목표어의 배경으로 삼았다. 교구 첫 ‘3인 주교 체제’의 시작 문 주교의 임명은 급격하게 성장한 교구의 사목 환경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당시 교구의 신자 수는 약 85만 명에 육박했다. 204개 본당과 150여 개 교구 승인 복지시설, 16개 성지가 있었고, 신도시 개발과 주택단지 조성에 따라 인구 유입도 이어지고 있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 주교 두 명이 넓은 교구를 사목해 온 가운데 교세 성장에 따라 두 번째 보좌주교의 필요성도 꾸준히 커지고 있었다. 문 주교의 임명으로 수원교구는 이용훈 주교와 이성효·문희종 보좌주교가 함께하는 사상 첫 ‘3인 주교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용훈 주교는 문 주교 임명 당시 서한에서 이를 이성효 주교 임명 이후 4년 6개월 만에 맞는 “큰 경사와 축제”라고 표현했다. 또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지낸 교구가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를 표어로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새 주교의 임명은 큰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교구사제 450여 명과 55개 남녀 수도회 소속 수도자 1350여 명, 수도사제 100여 명이 복음화에 힘쓰고 있었다. 새 보좌주교의 임명은 늘어나는 신자와 본당, 다양해지는 사목 현장에 보다 세밀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문 주교가 서품식 답사에서 특별히 강조한 대상은 교구 사제들이었다. 사제들이 건강하고 기쁘게 직무를 수행해야 신자들도 기쁘고 신명 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는 보좌주교의 역할을 단순히 교구장의 행정적 업무를 나누는 데 두지 않고, 사제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는 직무로 받아들였음을 보여 준다. 2015년 7월 23일 시작된 새로운 부르심은 그해 9월 10일 주교 서품으로 이어졌다. 이로써 교구는 성장한 교세에 걸맞은 새로운 사목 체제를 갖추게 됐다. 교구장과 두 명의 보좌주교가 함께 다양한 사목 현장을 돌보고, 사제와 신자들의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문 주교의 임명은 교구 설정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나아가던 교구가 변화하는 사목 환경에 응답하며 새로운 체제로 전환한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발행일 2026-10-18 제3511호 4면

“서울 WYD 성공 기원하며 함께 달려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교구 신자들이 생명 사랑과 화합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수원교구 마라톤 선교연합회는 10월 9일 미리내성지에서 ‘2027 세계청년대회, 화합과 희망을 위해 달립니다’를 주제로 ‘WYD와 함께하는 2026 생명사랑 마라톤·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함께 걷고 달리며 신앙 안에서 일치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회에는 교구 내 26개 본당 및 연합 단체 참가자 1500여 명을 비롯해 개인과 10인 이하 단체 참가자 250여 명, 봉사자와 공연 관계자 등 총 2000여 명이 함께했다. 서울 가톨릭 마라톤 동호회 50명과 1군단 성요셉성당 31명 등 교구 밖에서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미리내성지 일대에서 5㎞·10㎞ 마라톤과 5㎞ 걷기 코스에 참여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WYD 홍보 부스가 운영됐으며, 생명 사랑과 WYD를 주제로 한 코스프레 달리기도 마련됐다. 대회 단체 부문에서는 제2대리구 소하동본당이 다수 참가와 달리기 다수 참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소하동본당은 122명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65명이 달리기에 참여했다. 제2대리구 광주본당은 114명이 참가해 다수 참가 부문 2위에, 제1대리구 갈곶동본당은 58명이 달리기에 참여해 달리기 다수 참가 부문 2위에 올랐다. 개인 10㎞ 부문에서는 김성한(디모테오·제1대리구 동탄영천동본당) 씨가 37분 38초로 남자 1위, 박경리(안나·제1대리구 세마본당) 씨가 43분 29초로 여자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중 봉헌된 미사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마라톤을 그리스도인의 신앙 여정에 비유하며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주교는 “마라톤은 순간적인 힘으로 승부를 겨루는 운동과 달리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며 끝까지 달려야 하는 운동”이라며 “마지막 주자가 결승점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고 꼴찌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것이 마라톤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삶도 천상교회를 향해 끊임없이 걷고 달리는 순례의 여정”이라며 “넘어지고 지칠 때마다 예수님께서는 용서와 화해로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시고, 이웃 사랑으로 서로 격려하며 끝까지 달려가도록 이끌어 주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한 순교 성인과 복자들의 삶을 본받아 순교 정신으로 살아가자”며 “본당과 공동체로 돌아가 내년 WYD 준비에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행일 2026-10-18 제3511호 2면

수원교구, 2027 WYD D-300 비전 선포

수원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300일 앞두고 지역사회와 함께 세계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교구는 10월 2일 교구청에서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D-300 대사회와 함께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고, 세계 청년들을 환대하기 위한 비전을 선포했다. 특히 이날 교구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교구 관할 지역 19개 시군과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교구는 대회 주최·주관과 안전 관리, 참가자 배정 등을 총괄하고 지자체와 교육청은 행정·재정 지원, 학교 시설 활용, 관계기관 협의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각 기관은 지역의 행정·교육·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청년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기념 영상 상영, 환영사 및 축사, 수원교구-경기도 및 19개 시군 업무협약 체결, 비전 선포, 상징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직자·수도자·평신도·청년·청소년 대표들은 ▲세계 청년 환대 ▲신뢰와 연대의 공동체 형성 ▲생명과 평화 문화 실천 ▲청년에게 희망, 세상에 용기 제공 ▲모두의 축제 조성 등 5대 비전을 함께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교회와 국회,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19개 시군 등을 상징하는 24개 조각으로 제대 형상을 만들고 ‘환대’ ‘신뢰와 연대’ ‘생명과 평화’ ‘희망과 용기’를 상징하는 촛불을 밝히며 지역사회와 함께 WYD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수원 교구대회를 300일 앞둔 뜻깊은 날, 세계 청년들을 맞이할 마음과 다짐을 하나로 모으고 교구가 지향하는 비전을 선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WYD가 세대와 문화, 국가와 종교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존중하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및 단체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세계 청년들을 가족처럼 환대하겠다”고 밝혔다.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이 협약을 통해 젊은이들을 환영하고 보살피는 일은 교회만의 몫이 아니라, 경기도와 시군, 학교 그리고 다른 종교인들까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의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와 연대, 공존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할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 청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10-11 제3510호 3면

WYD 수원 교구대회 버스킹팀 ‘피아트’, 지친 청년들 노래로 일으키고 “WYD 함께 가요”

9월 19일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WYD 노래로 쉬어가는 토요일’ 공연에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버스킹팀 ‘피아트(Fiat)’가 무대에 올랐다. 수도자를 포함한 4명의 팀원은 체리필터의 <Happy Day>와 러브홀릭의 <Butterfly>를 선보였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청년들에게 용기를 건네는 힘찬 목소리에 집중한 무대였다. 전문 가수는 아니지만 진심을 담아 부른 노래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피아트는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이 노래를 통해 WYD를 알리고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만든 버스킹팀이다. 이름은 라틴어 ‘Fiat’에서 가져왔다. ‘이루어지소서’라는 뜻처럼 ‘주님의 뜻이 우리의 찬양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피아트에는 노래 실력이나 활동 경력과 관계없이 WYD를 노래로 알리고 싶은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피아트 팀장을 맡고 있는 황예음(테오도시아·제1대리구 서정동본당) 씨는 피아트가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의 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래를 잘해야 무대에 오를 수 있고,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턱부터 낮추고 싶어서다.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즐기며 공연하고 있어요. 봉사는 무언가를 대단히 잘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때문에 피아트의 무대는 공연 자체에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WYD라는 축제를 기다리는 청년들이 먼저 신나게 노래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다른 청년들에게 ‘나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9월 19일 무대에서 부른 노래에도 이런 마음이 담겼다. 황 씨는 “청년들이 취업 준비를 하거나 사회 초년생으로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을 노래를 통해 공유하고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는 WYD의 취지와도 맞다”고 전했다. 함께 무대에 선 유 마리아 베네란다 수녀(마리아의 종 수녀회)에게 버스킹은 또 다른 방식으로 청년 곁에 서는 일이었다. 떨리는 마음에도 무대에 오른 것은 수도자가 곁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유 수녀는 “WYD가 서로 환대하고 연대하면서 함께 즐기는 잔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버스킹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모여 한 곡의 노래가 되듯 피아트는 서로 다른 청년들이 WYD라는 하나의 여정 안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노래로 보여주고 있다. 무대와 객석이 함께 웃고 호응한 이날 버스킹처럼 피아트는 노래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을 WYD의 축제로 초대하고 있다. 교구 가톨릭문화원이 주관하는 'WYD 노래로 쉬어가는 토요일'은 WYD가 지향하는 만남·환대·공존·연대·평화의 정신을 지역사회에서 미리 경험하도록 마련한 시민 참여형 문화 버스킹 프로그램이다. 이어지는 공연은 10월 10일 손골성지, 11월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발행일 2026-10-11 제3510호 2면

수원교구,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 영성피정’ 열어

수원교구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는 10월 1일 교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체나콜로 영성피정’을 열었다. 영성피정은 체나콜로 기도, 전 체나콜로 지도 한영기 신부(바오로·수원교구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의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주제 강의,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한 신부는 강의에서 “로마서 9장에는 ‘아, 인간이여! 하느님께 말대답을 하는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작품이 제작자에게 ‘나를 왜 이렇게 만들었소?’ 하고 말할 수 있습니까? 또는 옹기장이가 진흙을 가지고 한 덩이는 귀한 데 쓰는 그릇으로, 한 덩이는 천한 데 쓰는 그릇으로 만들 권한이 없습니까?’라는 말씀이 나온다”며 “하느님이라는 옹기장이의 손에 모든 것을 오롯이 맡기고 그 뜻을 실천하는 삶을 통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모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다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성모님의 가르침을 잘 따라가는 교구 체나콜로 가족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체나콜로 정진숙(도미니카) 회장은 “이번 영성피정을 통해 하느님과 성모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하느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회원 모두가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사제운동 체나콜로는 성모의 티 없는 성심에 자신을 봉헌하고 성모께 의탁하는 삶을 통해 그 봉헌을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초대하는 기도운동이다. 현재 교구 내 70여 개 본당에서 92개 기도 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체나콜로는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영성피정을, 셋째 주 목요일 월례미사를 열고 있다.

발행일 2026-10-11 제3510호 1면
기사 더보기더보기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