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도자들, ‘n번방’ 참여자 처벌 촉구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04-07 수정일 2020-04-07 발행일 2020-04-12 제 3190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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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범죄 저항하는 수도자 모임 ‘탈리타쿰 코리아’ 

인신매매 범죄에 저항하는 수도자들의 국제적 네트워크인 탈리타쿰 한국지부(회장 공성애 수녀, 이하 탈리타쿰 코리아)는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사건(이하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합당한 처벌을 촉구했다.

탈리타쿰 코리아는 4월 4일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한 인격을 존중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사고 팔 수 있는 물품으로 여기는 저속한 자본주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포한 이들 뿐 아니라 구매하고 소비한 이들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는 인간가치를 완전히 해체하는 범죄’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언급하며 “이번 디지털 범죄의 본질은 ‘음란’이 아니라 ‘지배와 폭력’이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을 위해 피해자의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성범죄 관련 법률안의 신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구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대 ▲성범죄자들이 죄에 대한 합당한 양형을 받아 반복되는 성범죄가 근절되도록 관련 시민단체들과 연대 ▲잘못된 성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