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사이버성경학교 봉사자 김은수(안젤라)씨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3-31 수정일 2020-03-31 발행일 2020-04-05 제 318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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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배우는 분들 돕게 되어 기뻐요”

김은수씨는 “실천을 통해 삶 속에서 말씀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2013년 3월 교구는 설정 50주년을 맞아 교구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사이버성경학교’를 시작했다. 말씀에 목말라 하지만 시간과 일에 쫓겨 제대로 성경 공부를 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수원교구를 포함한 국내 16개 교구와 해외에서 1만 5000여 명이 수강할 만큼 호응이 크다.

특별히 이번 3월부터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개편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열고 있다. 수시 등록제 도입, 성경에 대한 기초 지식과 성경 공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제의 단과 과정 신설, 학습 지원 기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김은수(안젤라·46·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씨는 개편 기획팀장을 맡아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봉사자의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간 봉사자회 안에서 사이버성경연수, 교구 성경 잔치, 교구 성경 특강 등 행사가 있을 때 영상 편집을 담당했던 역할이 이번 개편 활동에도 이어진 것이다.

“제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소속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김씨는 “사이버성경학교의 목표가 더 잘 구현될 수 있도록 개편 담당업체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조정하는 부분을 맡았다”고 말했다.

사이버성경학교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말씀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그는 “또 교구에서 인정된 체계적인 성경공부이기에 안심하고 말씀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지난해 말 교구 홍보국이 스튜디오를 개설해 강의 촬영, 성경 녹음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 점도 사이버성경학교 개편 작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간 외부 스튜디오를 사용하느라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시설에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데다, 홍보국에서도 세세히 작업을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씨는 ‘하느님을 좀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성경교육봉사자회 문을 두드렸고, 양성 과정을 거쳐 2015년 가을 봉사자로 파견됐다. “봉사자로 활동하며 ‘말씀’의 중요성을 이전보다 더 깊이 마음 안에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는 “말씀 공부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했다.

“실천을 통해 내 삶 속에서 말씀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려면 말씀 공부와 함께 봉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제 것을 내어주는 봉사가 아니라, 봉사를 통해 무언가를 버리고 비워내면 그때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 더욱 많다는 점을 시간이 갈수록 체험하고 있다”는 김씨.

성경교육봉사자회는 매년 초에 한해를 살아갈 중심 구절을 선정한다. 올해는 테살로니카1서 5장 16-18절,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가 주어졌다. 그 말씀을 역시 자신의 열쇳말로 소개한 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사이버성경학교에 대한 소개를 잊지 않았다.

“하느님을 만나는 또 하나의 공간, 사이버성경학교로 오세요.”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