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부터 본당 미사 재개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3-31 수정일 2020-03-31 발행일 2020-04-05 제 3189호 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수원교구, 중단된 미사 관련 지침 공지
각종 행사·모임은 4월 말까지 중단
기저질환자·노약자 등은 참례 자제

교구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지 차원에서 종교 집회 운영 자제를 요청한 정부 권고에 따른 미사 중단을 4월 5일까지 연장하고 신자들이 참여하는 본당 공동체 미사를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부터 거행한다고 밝혔다.

교구는 3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관련 세부 사항을 담은 ‘수원교구 본당 공동체 미사에 따른 교구 지침’을 공지했다. 지침에 따르면 4월 6일부터 미사가 재개되더라도 4월 말까지 교구, 대리구, 본당 내 각종 행사 및 단체 모임은 중단된다. 또 영유아와 그의 부모, 기저질환자, 노약자, 어르신, 청소년, 최근 해외 입국자들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다. 본당 공동체 미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합당한 지침 사항을 준수해 봉헌하게 된다.

교구는 4월 6일부터 거행되는 본당 공동체 미사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최소한의 신자가 참례하도록 권고했다. 또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은 4월 8일(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4월 12일(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가톨릭평화방송 생방송 미사 시청을 하도록 안내했다. 교구는 이 시기에 한해 주일 및 대축일 의무는 생방송 미사 참례에 한해 유효하다고 밝혔다.

부활 판공성사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지침서는 ‘부활 판공성사’를 대신해 각 본당은 ‘일괄 고백과 일괄 사죄로 여러 고해자들을 화해시키는 예식’을 거행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이 예식은 4월 6일부터 4월 12일 사이에 거행되는 본당 공동체 미사 전에 한시적으로 허용되며, 신자들은 이에 합당한 준비 후 예식에 참여할 수 있다.

또 4월 9일 주교좌정자동성당에서 거행되는 ‘2020년 성유 축성 미사’는 주교단과 교구 사제평의회 위원을 비롯한 한정된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다. 미사는 교구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 방송한다.

교구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 본당 재정 운영 어려움을 감안해 본당 재정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순 제1주일, 교구 주일’과 매월 첫째 주일 각 본당에서 실시하던 ‘사제 양성 헌금’의 3·4월분,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사랑의 헌금’에 대한 교구 입금이 감면된다. 각 본당 3월 교구 공납금도 관면된다.

아울러 교구는 3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특별 대사 교령을 바탕으로 교구 내 모든 신자들이 전대사의 특별한 은총 안에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수원교구 전대사 규정」을 반포했다. 이 규정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는 날까지 유효하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