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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출판사, 「유캣(YOUCAT) 성경」 출간… 성경 본문 핵심 선별해 해설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12-24 수정일 2019-12-24 발행일 2020-01-01 제 3176호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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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CAT 재단 지음/허규 옮김/432쪽/2만4000원/가톨릭출판사  
하느님께 가는 길…성경에서 찾아보세요
읽기 어려웠던 긴 분량 성경에서 핵심 추려
각 장마다 여덟 종류 해설 덧붙이고
성경 본문과 역사 삽화로 넣어 이해 도와
성경은 인간의 언어와 글로 된 하느님의 말씀이다. 따라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계시 헌장」을 통해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으며,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참으로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설명한다.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성경인 것이다. 때문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성경을 가까이 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2년 가톨릭 청년 교리서 「YOUCAT」을 시작으로 「YOUCAT 고해성사」, 「YOUCAT 견진」, 사회교리서 「DOCAT」까지 4권의 YOUCAT 시리즈를 펴내며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도왔던 가톨릭출판사가 다섯 번째 책 「YOUCAT 성경」을 펴냈다. 성경의 핵심을 담은 이 책은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 친절한 안내자가 돼 줄 것이다.

책에는 성경의 첫 시작인 구약 성경의 창세기부터 성경의 마지막인 신약 성경의 요한묵시록까지 모두 담겨 있다. 긴 분량 때문에 성경을 가까이 하기 어려웠던 독자들을 위해 성경 본문의 핵심적인 내용을 선별해 실었다.

또한 말라키서, 하까이서 같은 열두 소예언서나 유딧기, 에스테르기, 유다 서간과 같이 생소했던 성경 본문도 담아 성경 내용 하나하나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 안내한다.

각 장마다 여덟 종류의 해설을 덧붙인 것도 특징이다. 본문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른 곳에서 인용한 성경 구절을 더했으며, 성경을 삶 안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성인들과 유명인사의 말도 덧붙였다. 각기 다른 청년들의 얼굴사진으로 꾸며진 해설도 흥미롭다. ‘하느님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저를 위로하십니다. 그분은 저를 잘 알고 계시며 크신 사랑으로 제 옆에 계십니다’, ‘저는 하느님께 제가 그분의 길을 벗어날 때마다 저를 보시고 이끌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오로지 그분에게만 충만한 기쁨이 있습니다’, ‘제 믿음이 굳건하지 않을 때도 그분은 제가 넘어지게 두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십니다’ 등 가톨릭 청년들의 증언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엿볼 수 있다.

책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삽화와 사진은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성경 본문과 그 역사를 삽화로 표현해 그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환하게 웃으며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을 부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언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교황은 편지를 통해 “여러분이 지금 펼쳐서 읽고 있는 「YOUCAT 성경」이 아주 제 마음에 든다”는 말을 전했다. 아울러 “하느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은 힘을 펼칠 수 있다”며 “오로지 이런 방식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위대하고 아름답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