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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시기 읽을 만한 책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11-26 수정일 2019-11-27 발행일 2019-12-01 제 3172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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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구유 하나, 영적 독서로 마련해보세요

아기 예수님이 오시길 기다리는 대림 시기. 각종 연말행사와 약속으로 바쁜 가운데 신앙인이라면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기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자신을 돌아보며 2019년 대림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을 살펴본다.

■ 「별이 빛난다」

-자카리아스 하이에스 지음/최대환 신부 옮김/196쪽/1만3000원/가톨릭출판사

예수님의 탄생을 앞두고 동방의 세 현자는 하늘에 특별한 별 하나가 떠오른 것을 목격한다. 이후 그 별을 찾아 먼 길을 떠났고, 긴 여정 끝에 베들레헴의 한 구유 안에서 갓 태어난 하느님의 아들을 만나게 된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함께한 순간, 세 현자는 바르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갈망을 느꼈다.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별이 빛난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우리가 가슴속에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결심한 자카리아스 하이에스 신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자신만의 베들레헴이라 이름 붙이고 길을 떠난다. 동방 박사 세 사람의 여정과 같은 호흡으로 산티아고 순례를 떠난 신부. 그는 길 위에서 발견한 많은 깨달음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 「내 마음의 대림시기」

-마르쿠스 C. 라이트슈·케르스틴 헬트 지음/신동환 엮음/8000원/가톨릭출판사

대림 시기 동안 매일 1장씩 읽으며 묵상할 수 있는 책이다. 내 마음의 목소리 듣기,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기, 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한 가지만 실행에 옮기기 등 간단한 실천들을 함께하며 대림 시기 동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또한 교황과 성인, 철학자, 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한 명언이 수록돼 묵상을 돕는다. 책 속 부록으로 ‘대림 시기 실천표’와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십계명’을 덧붙여 그날 하루를 잘 지냈는지 체크해 볼 수 있다.

특히 성 요한 23세 교황이 만든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십계명’을 함께 실천하며 신앙생활의 평온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 마음의 대림시기」와 대림을 보내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기쁨을 더욱 크게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성탄의 빛」

-안셀름 그륀 지음/임정희 옮김/156쪽/6000원/바오로딸

대림 시기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인 안셀름 그륀 신부(Anselm Grun·독일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수도원)는 “대림의 원래 의미가 고요와 기다림, 깨어있는 시간임을 자각하고 대림이 주는 치유의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서 책을 썼다”고 밝힌다.

따라서 책은 대림에 경험할 수 있는 ‘치유’에 집중한다. 대림 제1주일 ‘오소서, 주님’, 대림 제2주일 ‘주님의 길을 준비하라’, 대림 제3주일 ‘기뻐하라’, 대림 제4주일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를 주제로 구성된 책은 그날에 관한 짧은 소개 글을 읽은 후 제시된 과제를 매일 실천할 수 있게 돕는다. 책과 함께하는 작은 의식을 통해 묵상함으로써 대림의 신비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