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추계 총회 결과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8-10-23 수정일 2018-10-24 발행일 2018-10-28 제 311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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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안 승인
‘농어촌 이주노동자’ 우선적 돌보기로
김봉술 신부
사제 양성이 신학생 때부터 평생 통합적으로 이뤄지는 ‘지속적 양성’ 방향으로 지침이 개정됐다. 가톨릭교회가 한국사회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 사회적 약자로 ‘농어촌 이주 노동자들’이 선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요청에 따라 사형을 온전히 반대하는 내용으로 수정된 「가톨릭교회 교리서」 번역문이 승인됐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10월 15~1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8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주교회의는 교황청 성직자성이 2016년 12월 발표한 새로운 사제 양성의 기본 지침 「사제성소의 선물」을 기반으로, 「한국 사제 양성 지침」 개정안을 승인하고 사도좌에 추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는 우선적으로 돌봐야 할 사회적 약자로 ‘농어촌 이주 노동자들’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사목적 배려를 요청했다.

교황이 사형은 인간의 신성함과 존엄성을 공격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8월 2일 수정한 「가톨릭교회 교리서」 번역문을 승인했다.

그 외에도 교황이 제정한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 전례문 번역문을 승인하고, 사도좌 추인을 받아 사용 중인 「장례 예식」에 ‘미사 통상문’과 ‘독서’ 등을 포함시켰다. 또 ‘병자성사 통지서’ 양식(안)과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출판을 승인했다.

아울러 주교회의 교회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조환길 대주교(대구대교구장)를 선임했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15일 열린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총무로 김봉술 신부(전주교구 사회사목국장, 사진)가 임명됐다. 1993년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2002년 성공회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고,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늘향노인복지센터장, 전주교구 사회사목국장, 남원시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일했다. 현재 전주교구 사회사목국장과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