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단, ‘아프리카 1690억 달러 투입 계획’ 비판
[브뤼셀 OSV] 유럽과 아프리카 주교단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리카 토지와 자원에 대한 외부 세계의 착취를 멈출 것을 요청했다.
유럽연합 주교회의위원회와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심포지엄은 5월 21일 개막하는 유럽연합과 아프리카연합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리카가 또다시 외부 세계의 이권을 위한 전쟁터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주교단은 공동 성명에서 “청정에너지를 얻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려는 목적으로 아프리카 토지를 대규모로 거래하는 것은 부당한 착취에 해당한다”며 유럽연합이 1690억 달러를 아프리카에 투입하려는 계획을 비판했다.
두 대륙 주교단은 “외부 세력들이 아프리카 땅을 소유하고 유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행위를 멈추는 대신 농업생태학과 지역 식량 생산을 지원하라”며 “유럽의 탄소 감축을 위해 아프리카의 생태 시스템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과 아프리카 주교단은 “아프리카는 자비(charity)가 아니라 정의와 상호 존중을 요청한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유럽과 아프리카의 관계 설정에 교회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