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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위, 제19회 생명의 신비상 ‘프로라이프 유럽’ 등 선정

박효주
입력일 2025-05-06 17:20:52 수정일 2025-05-06 17:20:52 발행일 2025-05-11 제 344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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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15회 생명 주일 미사·행사…명동성당 앞 체험 부스 마련
하버드대 의대 허준렬 교수 등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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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열린 생명 주일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이 아기 예수님 모형을 안고 있다. 박효주 기자

생명 문화 건설을 위한 ‘제19회 생명의 신비상’에 유럽 대학생 생명 운동 단체 ‘프로라이프 유럽’과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허준렬 교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장진아 교수, 안온북스 대표 서효인 시인이 선정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생명위)는 5월 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제15회 생명 주일 미사’와 행사를 열고 미사 중 생명의 신비 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맞춰 해외 청년까지 대상자를 넓힌 결과, 활동 분야 본상으로 프로라이프 유럽이 선정됐다. 2019년 유럽 각국의 24~30세 젊은이들이 모여 창립한 프로라이프 유럽은 공식 학생 봉사자 137명과 협력 봉사자 300명이 거의 매주 생명 교육을 실시해 약 4000명의 학생과 1000명 이상의 생명 운동 지도사를 양성했다.

이어 허준렬 교수는 자폐증 발병 원인을 밝히고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생명과학 분야 본상으로 선정됐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루킨-17 수치가 높으면 자폐증 환자 행동이 개선된다는 점과 임신 중 감염에 의한 염증이 태아의 자폐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으며, 장내 세균이 면역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했다.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은 조직 특이적인 바이오잉크를 제조한 장진아 교수에게 돌아갔다. 장 교수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프린팅 기반 인공 심장의 개발을 위한 초석인 ‘좌심실 비틀림’ 현상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또한 인문사회과학 분야 장려상으로 선정된 서효인 시인은 생명의 소중함과 존재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작품활동 및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활발한 사회 활동이 인정받았다.

제19회 생명의 신비 상 시상식은 6월 17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의 상패와 본상 1억 원, 장려상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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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가 5월 4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열린 생명 주일 행사에 참여하며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다. 박효주 기자

생명 주일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이경상(바오로) 주교는 강론에서 “교회는 올해 20주년을 맞는 생명위를 통해 과학 기술의 발전 속에서 무엇보다도 앞세워 지켜야 할 가치는 생명이며, 예수님을 따라 생명을 수호하고 희망의 표식이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임을 알려왔다”며 “모든 인간 생명이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이 땅에 왔고 또 그분께 갈 것임을 굳게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사 전후로 주교좌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열린 생명 주일 행사에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생명위는 아기 예수님을 잉태하고 있는 생명의 수호성인 ‘과달루페 성모’ 성화를 중심으로 생명 Q&A 전시, 태아 모형과 아기 예수님 안아보기, 성 요셉 앞에 놓인 임종하는 이의 손 모형 잡기, SNS에 태그하고 상품 받기 등을 준비했다.

생명위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는 “많은 이들이 평소 생명의 중요성을 막연하게만 생각하다가 막상 중요한 순간이 오면 실천하지 못한다”며 “이를 위해 체험 부스에서 여러 가지를 실제로 함께 참여해 봄으로써 점차적인 행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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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서울대교구 이경상 주교(제대 가운데)와 생명 사목 사제들이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생명 주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