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영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그 원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 신부는 영의 성향, 인간 이해의 세 가지 관점, 육신·정신·영의 3중 통합 등 영에 대한 모든 것을 5부에 걸쳐 설명한다.
우리가 영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이유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육신과 정신, 영이라는 토대를 이미 만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정 신부는 이러한 ‘선형성의 신비’에 대한 내용도 책을 통해 밝힌다.
“우리는 때때로 육신과 정신을 무너뜨리는 일들을 겪게 됩니다. 강제 퇴직을 당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는 경우처럼 말이죠. 이러한 일을 겪으면 처음에는 판단의 혼란 속에서 주관적인 균형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내 안에 쌓아온 영의 에너지를 개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의 힘은 더욱 깊고 넓은 지평을 보도록 나를 인도해 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삶 안에서 영을 찾을 수 있을까. 정 신부는 일상에서 겪는 모든 것에서 ‘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라면 운동하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겠죠. 긴 휴식의자를 주시고, 시원한 물과 음료를 주시고, 맑은 공기와 함께 동료들과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등 한 가지 사건으로도 경이로운 기쁨과 행복에 젖어들 수 있습니다. 내가 겪는 모든 일에 있어서 영과 연결된 삶을 살 것인지는 나의 내적, 외적 형태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