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 노동청년회(회장=김종성ㆍ허숙영, 지도=황상근 신부) 창립 30주년 기념행사가「노동자에게 해방을!」「민족에게 통일을!」이란 표어아래 9월 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명동성당문화관과 계성여고 운동장에서 1부 기념미사와 투사선서식 2부 노동자대회로 나눠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문익환 목사 등 각계인사와 국내외 JOC선후배 회원 8백여명이 참석 어려운 환경의 노동현장 속에서도 일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증거 하여 온 한국 JOC를 격려하고 30주년 기념행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수환 추기경 주례, JOC관계 교구ㆍ수도회소속 사제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기념미사에서 김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예수님도 JOC회원들처럼 노동자였고 사람들에게 대접도 받지 못하고 결국 죽었지만 예수님은 자기를 박해한 이들에게 복수가 아닌 사랑으로 대했기 때문에 모든이를 구원할 수 있었다』며『JOC회원들 역시 어떠한 절망에서도 희망을 주시는 사랑이신 예수님을 믿고, 노동현장에서 예수와 함께 예수 안에서 생활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그리스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추기경은 영성체후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교회에서 JOC회원들에게 공간도 제공하지 못하고 충분한 관심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교회중심에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 계성여고운동장에서 계속된 2부 노동자대회는 한국 JOC 30년 약사보고, 노동현장투쟁 사례보고, 마당놀이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