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 위한 누룩 다짐 14개 교구 1만5천명 참석
한국 꾸르실료 25주년을 기념하고 사귐과 섬김, 나눔을 실천하는 꾸르실리스따로서 거듭나기 위한 전국 울뜨레야가 9월27일 오전10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전국 14개 교구 1만5천 여명의 꾸르실리스따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제11차 전국 울뜨레야는「너 어디 있느냐」를 주제로 꾸르실리스따들간의 화해와 일치는 물론 자신과 가정, 사회의 성화를 위한 참된 신심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국 울뜨레야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꾸르실료 운동이 시작된 지만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마련돼 이번 대회의 의미를 더했으며 제7차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꾸르실료회의에 참가한 17개지역대표 1백여명도 함께 참석 전국 울뜨레야를 더욱 뜻깊게 했다.
한국 꾸르실료협의회(회장=김성진, 지도=최용록 신부) 주최로 열린 이번 전국 울뜨레야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베트남의 반 투앙 대주교, 교황대사 조반니 블라이티스 대주교, 이병호 주교, 이갑수 주교 등 고위 성직자와 50여명의 사제, 한국에서의 제1차 꾸르실료교육을 받은 문창준(미국거주)씨 등도 함께 참석했다.
김성진 회장의 개회선언과 최용록 대표지도신부의 준비기도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이날 울뜨레야는 한국꾸르실료 25주년을 축하하는 교황님의 메시지 낭독과 성직자 롤료, 평신도 생활체험담, 신앙선언문 낭독 등 1부행사와 2부 미사, 3부 우정의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6시간동안 진행됐다.
한국 꾸르실료의 4반세기를 되돌아보고 2천년대 복음화를 위한 꾸르실리스따들의 쇄신을 촉구하는 뜻에서「너 어디 있느냐」로 주제를 정한 이번 울뜨레야에서 김성진 회장은 대회사에서『한국 꾸르실료 25주년기념 전국 울뜨레야는 꾸르실료 초창기의 열정과 활기를 재충전시켜 열렬한 사도로서 다시 태어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우리의 첫째 가는 사명인 복음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그동안 꾸르실료가 한국교회 발전에 끼친 공로는 실로 대단하다』고 평가한뒤『이 운동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봉사자들과 이토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또『한국교회안에서 꾸르실료운동의 활성화와 복음화를 위해서는 전국의 6만6천여 꾸르실리스따들이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교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 이 시대를 지탱하는 소금으로서의 삶에 더욱 충실해 줄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전국 울뜨레야에서는 꾸르실리스따들의 신앙을 새롭게 다짐하고 진정한 교회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를 담은 6개항의 신앙선언문을 채택 발표했다.
한편 이날 제3부「우정의 모임」에서는 전주교구와 대구대교구 꾸르실리스따들이 출연, 풍물 놀이와 각설이 타령 등을 각각 선보였으며 AㆍP회의 참가자들의 합창과 김수환 추기경과 김성진 회장의 노래 등 흥겨운 화합의 마당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시내 강남지역 꾸르실리스따들도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석별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울뜨레야에 참가한 1만5천여 꾸르실리스따들은 모두 손을 맞잡고 5년후에 개최될 제12차 전국울뜨레야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