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실정에 맞는 성숙한 꾸르실료운동 절실 새로운 복음화에 발맞추어 거듭 태어나야 노인ㆍ청소년 등 다양한 꾸르실료교육 필요
꾸르실리스타들의 영성생활과 사도직 활동을 성찰하고 새로운 크리스찬 생활의 쇄신을 다짐하기 위한 꾸르실료운동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12월 6일과 7일 서울 성체대회 기념교육관에서 개최됐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회장=유양수, 지도=배갑진 신부)주관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꾸르실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한국 꾸르실료의 현 상황을 점검, 꾸르실료운동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찾아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10만여 명에 달하는 한국 꾸르실리스타들의 영성회복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회심과 증거자로서의 삶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김옥균 주교를 비롯 전국 각교구 꾸르실료 사무국 임원 등 약 3백여 명의 꾸르실리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서강대 수도자대학원장 심종혁 신부의 기조강연 「신앙쇄신운동의 영성적 고찰」을 시작으로 조규철 전회장, 유양수 회장, 이종희 신부 등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아 진행됐다.
이 날 제 1주제 발표에 나선 조규철 전꾸르실료 한국협의회장은「꾸르실료운동이 한국천주교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꾸르실료운동은 제 2차 바티칸공의회 사상을 이론에서부터 행동으로 옮기고 또 생활화함으로써 한국교회 쇄신의 전위대가 돼 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꾸르실료운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야별로 상설 연구팀을 구성, 우리 실정에 맞는 성숙한 꾸르실료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유양수 회장은「꾸르실료 운동의 영성과 오늘의 꾸르실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꾸르실료운동의 영성은 바로 새로운 복음화의 핵심과 일치하는 크리스찬으로서 기본을 사는 것이고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인「회심」』이라고 전제, 『우리 꾸르실료운동도 그 정체성 안에서 시대가 요구하고 교회가 지향하는「새로운 복음화」에 발맞추어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회장은 『꾸르실료운동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단기교육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는 체험과정』이라고 설명, 그 체험이 이 세상 떠날 때까지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또 꾸르실료의 영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한국적 실정에 맞도록 꾸르실료도 시대변화를 수용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하고 노인 꾸르실료, 청소년 꾸르실료 등 다양한 꾸르실료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