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는 호남의 첫 사도 유항검, 동정부부 유중철.이순이 순교자 가족들의 생가 터인 초남이 성지를 새단장하고 9월 23일 오후 3시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초남부락 현지에서 신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그동안 잔디밭에 십자가만 세워져 있는 등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초남이 성지는 소설가 박완서(엘리사벳)씨, 노순자(젬마)씨를 비롯해 재경 숲정이회와 재경 풍남회 회원, 동산동 본당 신자 등의 도움으로 피정의 집과 새 제단, 각종 성인상을 마련했다. 성지 개발 및 관리를 전임하는 김환철 신부는 『성지를 다녀가는 신자들이 이렇다할 시설이 없어 간단한 기도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쉬워 피정의 집을 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