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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놀트 신부와 비투스 수사 독일정부 십자훈장 수상

입력일 2009-04-11 14:45:36 수정일 2025-04-23 10:46:53 발행일 1999-06-06 제 2154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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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애 기도하며 주님게 봉헌”
왼쪽부터 아르놀트 신부, 독일대사 클라우스 휠러 박사, 비투스 수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원장=김구인 신부) 아르놀트 렌하트(94) 신부와 비투스 슈텡거(91) 수사가 로만 헤어초크 독일 대통령이 수여하는 독일연방공화국의 1등 공로 십자훈장을 받았다.

5월 19일 오후 4시 본원에서 주한 독일대사 클라우스 휠러스 박사가 전달한 이번 십자훈장은 지난 60여년간 한국에서 펼쳐온 선교의 공로가 인정돼 두 수도자들에게 수여됐다.

지난 4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한 아르놀트 신부는 1932년 한국으로 건너와 만주에서 교사로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46년 중국 공산당에 의해 남평 수용소에 감금됐으며 52년 독일로 추방됐다. 그후 56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점촌곀抹芷뺨?주임신부를 지냈으며 많은 시간을 왜관수도원에서 나병환자들을 돌보는데 힘써왔다.

비투스 수사는 1939년 한국으로 파견, 덕원수도원에서 한국의 청년들을 인쇄공과 제본기술자로 양성하다가 49년 북한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옥사독 수용소에 감금, 수용생활을 했다.

그는 54년 독일로 송환됐으나 59년 한국으로 돌아와 분도인쇄소 일에 몰두, 많은 출판물들을 만들어내며 한국 천주교인들의 영적 종교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