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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6) ‘참나’를 찾게 보살펴 주시는 예수님

입력일 2022-10-19 수정일 2022-10-19 발행일 2022-10-23 제 3315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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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절: 마태 15,21-28 가나안 여자의 믿음

■ 청할 은총: 예수님과 함께 가난, 모욕과 업신여김을 받아들이는 ‘참나’를 찾아 더욱 열정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가나안의 여인이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22절)라고 지르는 외침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하시고 계신지를 충분히 알고 있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나는 얼마나 이 여인보다 더 잘 예수님을 알고 있는가를 숙고해봅니다.

2. 이 여인이 딸을 위하여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25절)라고 말하는 장면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가나안의 여인을 바라보며 얼마나 그녀의 말이 애절했는가에 귀를 기울이며 느껴봅니다. 또한 이것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26절)고 거칠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느껴봅니다. 내가 이런 상황에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예수님께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를 생각해봅니다.

3. 그 여인은 이런 수모를 겪으면 욕하며 떠나갈 수도 있는데 그녀에게 예수님의 수모는 수모로 느끼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직 딸만을 생각하고 자신의 수모는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직 ‘참나’를 찾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외부의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딸이, 타인이, 예수님이 내 안의 주인이 될 때가 바로 ‘참나’이며 이 ‘참나’로 살아가는 여인을 느껴봅니다. 또한 나는 이런 ‘참나’로 산 적이 있었는지 회상해봅니다.

4. ‘참나’로 살아가는 여인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27절)라고 자신을 낮추고 비워서 오직 예수님이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될 뿐이라는 말을 예수님께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에서 신앙의 대담성을 보이는 여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느껴봅니다. 또한 이것이 ‘참나’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임을 생각해봅니다. 나는 이 여인과 같이 ‘참나’를 알며 찾아가고 있는지 숙고해봅니다.

5. 예수님께서는 ‘참나’를 찾은 여인을 칭찬하고 계십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28절)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인데, 나는 언제 온전히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신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주인인 적이 없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 되도록 노력할 결심을 해봅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는다는 것’인데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얼마나 알아들으며 실천하고 있는가를 숙고해봅니다.

6. 만일 우리의 믿음이 이 여인처럼 크다면, 우리는 ‘참나’를 찾은 사람이고 이 여인이 ‘참나’를 찾았기에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다짐해봅니다. 그래서 이 여인과 같은 ‘참나’를 찾은 사람으로서의 믿음을 가지기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숙고해보며 하느님의 은총을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