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입북동본당·청계본당 새 성당 봉헌식

이승훈·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2-10-19 수정일 2022-10-19 발행일 2022-10-23 제 3315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10월 15일 입북동본당 새 성당 봉헌식 중 이용훈 주교가 제대에 도유하고 있다.

제1대리구 입북동본당(주임 김건태 루카 신부)과 제2대리구 청계본당(주임 황선기 마티아 신부)가 각각 10월 15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입북로59번길 32 입북동성당과 16일 경기 의왕시 양지편로3 청계성당 현지에서 새 성당 봉헌식을 열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각 본당에서 열린 새 성당 봉헌식은 개회식과 성당봉헌미사 순으로 거행됐다. 성당 밖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머릿돌 제막과 축복, 정문 축복, 성전봉헌예식 등을 진행했다. 이어 성당봉헌미사 중에는 성수 예식, 제대와 성전벽 도유, 제대와 성전 분향 등의 전례를 통해 성당을 축성했다.

이 주교는 새 성당을 봉헌하기 위한 본당 공동체의 노력에 각각 본당 공동체를 위해 공로패를 전달했다. 공로패 전달식 중에는 입북동본당 총회장 김화수(바실리오)씨와 청계본당 총회장 황호근(토마스)씨가 각 본당 공동체를 대표해 공로패를 받았다.

입북동본당 새 성당 봉헌식에는 본당 신자들 외에도 초대 주임인 김종호(베드로) 신부와 장안·팔달지구장이자 모본당인 율전동본당 주임 배명섭(안드레아) 신부, 장안·팔달지구 사제들과 지구 내 본당 신자들 등이 함께해 새 성당 봉헌을 축하했다.

2014년 12월 16일 제1대리구 율전동본당에서 분가한 입북동본당은 설립 당시 신자수가 400여 명에 불과해 본당 자체적으로 기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 성당을 마련해왔다. 본당은 새 성당 마련을 위해 묵주기도 300만 단 봉헌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모금운동과 묵주판매 등의 활동으로 성당건축 기금을 모아왔다.

본당은 모본당인 율전동본당을 시작으로 교구 내 여러 본당의 도움을 받아 2018년 새 성당을 완공했고, 지난 6월 건축기금을 완납했다. 새 성당 건립을 위한 여러 본당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본당은 앞으로 본당 재정 중 일부를 신설본당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 주교는 강론을 통해 “본당은 고군분투하는 순교 정신으로 건축기금 마련에 온 힘과 정성을 기울였고 애타게 염원하던 성당을 완공했다”면서 “주님 사랑을 서로 나누는 일에 어느 본당 못지않게 튼튼한 본당이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힘찬 공동체를 만들길” 당부했다.

청계본당 새 성당 봉헌식에는 본당 신자 600여 명과 내빈들이 새 성당 봉헌의 기쁨을 나눴다. 본당은 이날 미사 중에 성당 봉헌을 위해 바쳐온 묵주기도 61만2290단도 봉헌했다.

본당 신자들은 손수 돈가스를 만들어 다른 성당에 판매하러 다니며 성당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초등학생들은 돼지저금통을 봉헌하고, 자녀의 돌 반지를 꺼내놓은 신자도 있었다. 독거노인 신자들도 아껴 모은 쌈짓돈을 봉헌했다.

포일본당과 인덕원본당에서 분가해 나온 청계본당은 2010년 8월 30일 설립됐다. 2015년 새 성당 입당미사를 봉헌하고 7년 만에 봉헌식을 열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청계본당 성전 건립은 성경 속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떠올리게 할 만큼 수많은 이의 사랑과 정성이 함께해 의미가 각별하다”면서 “아름다운 성당 완공에 힘써주신 모든 분의 기도와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또 “정성으로 지은 새 성당의 새 출발을 위해 청소년 신앙 활성화와 가정 성화, 신자 재교육에 모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10월 16일 청계본당 새 성당 봉헌식에서 이용훈 주교가 성당 문을 축복하고 있다.

이승훈·염지유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