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각 교구 시노드 후속 작업 활발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22-10-12 수정일 2022-10-12 발행일 2022-10-16 제 331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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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지속적 시노드 실천 위한 기구 설치
광주, 하느님 백성 대화 정례화
대전, 신앙 쇄신 청사진 마련

시노드 여정을 이어가기 위한 각 교구의 후속 작업들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의정부교구 등에서는 시노드의 지속적 실천을 위한 시노달리타스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다.

각 교구는 8월까지 시노드 첫 단계인 교구단계 경청모임을 마무리했다. 2023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관하는 본회의까지 2년 동안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는 교구 및 각 주교회의 차원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의안집을 작성, 내년 1~3월 대륙별 단계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각 교구는 교구-대륙-보편교회 단계로 이어지는 시노드 진행 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동시에 교구 단계를 통한 다양한 제안들을 실제로 교구의 사목과 교회생활에 적용, 실천하기 위한 조치들을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는 지난 8월 25일 교구 시노달리타스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위원장에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고진철(라우렌시오) 회장과 교구 통합사목국장 김영욱(블라시오) 신부를 임명했다. 교구단계가 마무리되면서 경청모임을 통한 제안들을 식별하고 이를 교구의 사목활동에 지속적으로 적용, 실천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평신도와 사목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노달리타스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노달리타스위원회는 시노드 교회를 향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장 변승식(요한 보스코)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교구 전담기구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공식 기구가 구성돼 집중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교구 내 모든 기구와 기관, 본당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신도 신학자인 서강대 전인교육원 최현순(데레사) 교수도 제도적 장치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경청과 대화의 체험이 지속적인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본회의까지의 여정을 지켜보면서, 각 지역과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위한 의지를 유지하고 실제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교구들은 별도 기구를 신설하지는 않고 있지만 시노드 성과를 실현하기 위한 후속 조치들을 고심하고 있다. 시노드와는 별도로 교구 자체적인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진행하는 광주대교구는 이후에도 매년 정례화된 하느님 백성의 대화를 통해 이를 그 자체로 시노드 교회를 지향하는 교구의 사목적 방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주교시노드 이전에 교구 시노드를 개최한 대전교구는 교구시노드 후속 조치로 시노드사목연구소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6월 ‘시노드 최종 건의안 실행계획서’를 통해 향후 교구의 사목과 신앙 쇄신을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 춘천교구는 본당-지구-교구 등 다양한 단계에서 시노드 정신 실현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시노드적 만남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마산교구 역시 다양한 소통과 경청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교육과 피정 등을 통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성찰할 계획이다. 인천교구는 본당과 단체별 나눔을 지속적으로 권고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구체적인 쇄신 의제를 수렴하고, 교구 종합 의견서를 공유하며, 2023년 사목계획 안에서 시노드의 나눔 체험 심화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