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필리핀교회 주관 정치 감시기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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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2022-10-11 수정일 2022-10-11 발행일 2022-10-16 제 331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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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야니한’ 결성

필리핀교회가 정치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구현하고 ‘만연한 정치권력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교회가 주관하는 새로운 정치 감시기구 ‘심바야니한’(Simbayanihan)을 출범시켰다.

심바야니한은 10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마닐라 남쪽 타가이타이에서 모임을 열고 공식출범했다. 심바야니한은 교회를 의미하는 ‘심바한’(Simbahan)과 공동체적 일치와 협력을 의미하는 ‘바야니한’(Bayanihan)의 합성어다.

심바야니한은 ‘원칙에 입각한 협력’ 또는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잃지 않는 직접적 정치 참여’를 지향한다. 필리핀 카리타스 담당 콜린 바가포로 주교는 “‘원칙에 입각한 협력’이라는 용어는 인권과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카리타스 사무총장 토니 로비아오 신부는 성명을 통해 “심바야니한은 교회의 정치 감시기구로서, 선한 통치와 국가 건설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교와 사제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빈곤과 부패를 몰아내는 데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 전역 100여 개 교구에 심바야니한 조직이 결성돼 있다. 이들은 타종교와도 연대를 이루고 있다. 주교회의 의장 파블로 비르질료 데이비드 주교는 이 새 운동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는 미래 지도자들로 육성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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