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제26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심사평

입력일 2022-10-04 수정일 2022-10-04 발행일 2022-10-09 제 3313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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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신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할 것
공로상  한국교회사 연구 업적 높이 평가

제26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최종 수상작은 각 분야 전문 심사위원들의 개별심사, 공동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이번 심사위원에는 이재룡 신부(시몬·철학), 배영호 신부(베드로·기초신학), 조광 교수(이냐시오·사학), 윤주현 신부(베네딕토·교의신학)가 위촉됐다.

본상으로 선정된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 편집자들은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교부들이 성경의 각 구절을 해석한 내용 가운데 간결하고 지혜가 번득이는 구절들을 최첨단 검색 프로그램을 활용해 라틴어, 그리스어, 시리아어, 콥트어 등 원전에서 찾아냈다. 이러한 작업은 2000년 그리스도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성경과 성전이라는 계시의 두 원천에서 성전의 주요 부분이 교부들의 가르침 안에 있고, 교회 쇄신의 바탕이 되는 소중한 보화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저서다.

또 17년간 교부학자들과 교회 내 역량 있는 번역가들의 노고가 총집결 됐음에 경의를 표하면서 신학 발전을 비롯해 다양한 사목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로상에 선정된 윤민구 신부는 103위 시성을 위한 한국교회 청원인으로 봉사하며 1984년 한국순교자들이 성인으로 선포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윤 신부는 2005년 손골성지 전담 신부로 부임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7년간 한국교회사 연구에 지속적으로 종사했다.

한국교회 순교성인 시성에 있어 학문적 뒷받침을 통해 청원인으로 봉사한 윤 신부의 공적과 교회사의 기초 자료로 알려진 문헌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 비판을 비롯해 교회사 연구에 도움이 될 저서들을 간행한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