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2 시그니스 세계총회 폐막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8-23 수정일 2022-08-24 발행일 2022-08-28 제 330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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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진정한 평화 구축에 힘쓸 것 다짐
온·오프라인 전 세계 참가자들
활발히 소통하며 마음 모아
‘가톨릭 언론인 사명’ 성명 발표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Seoul SIGNIS World Congress 2022, 이하 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6~9면

8월 15~18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총회에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300여 명의 가톨릭 언론인과 젊은이들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하며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았다.

16~18일 3일간 이어진 ‘스터디 데이즈’와 16~17일 각각 열린 ‘국제 언론인 포럼’과 ‘국제 청년 포럼’을 통해 초고속으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현실을 마주하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교황청 홍보부 파울로 루피니 장관과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도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경복궁과 의정부교구 참회와속죄의성당, 오두산통일전망대 방문 등 문화체험 시간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역사와 한국교회를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교황청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들은 이번 총회를 주목하며 실시간 기사를 통해 각국에 소식을 나누기도 했다.

18일 오전 11시에 열린 폐막식에서 총회 명예대회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은 환송사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여러분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교회는 물론 한국인 모두를 위해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언론인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앞장서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이끌어가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폐막식에서는 이번 총회 주제와 향후 가톨릭 언론인들이 맡아야 할 사명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회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 신념, 종교 및 이념을 가진 사람들과 평화롭게 협력할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들어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확인하고 그들의 투쟁을 촉진하기 위해 진실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언론 종사자와 시민들이 전쟁과 분쟁 지역에 갇힌 민간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언론인들은 단순히 사건을 보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쟁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분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평화 구축에 대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힘을 얻는다”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평화 구축 과정에서 우리와 손을 잡을 수 있도록 공개 초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희망했다.

폐막식 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봉헌한 감사미사에 참례한 총회 참가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평화 구축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