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디지털 세상의 평화는 우리 모두의 몫

입력일 2022-08-16 수정일 2022-08-16 발행일 2022-08-21 제 3307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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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기술’(Inter Mirifica). 현대사회에서 인간 기술의 발전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이제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 차원을 넘어서 인간 정신과 문화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교회는 “하느님의 은혜로 인간 재능이 피조물에서 이끌어 낸 놀라운 기술의 발명 가운데에서, 주로 인간의 정신에 관련되고 또 온갖 소식과 생각과 지시를 쉽게 전달하는 새로운 길을 연 기술”을 환영하고 존중한다. 각 기술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미디어들은 그 본질상 개인뿐 아니라 온 인류사회에 다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 즉 사회 커뮤니케이션 매체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시그니스 회원들은 이러한 사회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활용해 인간존중, 사랑, 진리 등 교회의 가르침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복음화의 역군들이다. 그들이 여는 만남과 논의의 장인 시그니스 세계총회가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오프라인으로는 물론 유튜브와 줌,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활용해 온라인상에서도 활발히 펼쳐져 시사하는 바가 더욱 컸다. 이러한 연결망을 통해, 과연 디지털 미디어 세상에서 올바른 정보 공유와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성찰하고 디지털 기술에서 소외된 이들을 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다.

새로운 형태로 세계총회를 기획, 진행한 한국 시그니스의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이를 계기로 한국 시그니스에도 새로운 활력이 충전되길 기대한다.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도 인간을 존중하는 진정한 평화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일부 시그니스 회원들만이 아니라, 미디어 도구를 사용하는 개개인 모두가 올바른 활용과 소통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