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 가톨릭 언론인, 서울서 미디어 복음화 논의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8-10 수정일 2022-08-10 발행일 2022-08-14 제 330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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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15~18일 서강대에서 개최
‘디지털 세상과 평화’ 주제… 가상공간에서도 동시 진행

8월 15~18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열리는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를 앞두고 김승월 집행위원장(가운데)과 총회 준비위원회가 8월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Seoul SIGNIS World Congress 2022, 이하 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8월 15~18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열리는 총회를 앞두고 준비위원회는 8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성공적인 총회를 염원했다.

미디어를 통한 복음화를 실천해온 시그니스는 TV, 라디오, 영화, 저널리즘, 인터넷, 미디어교육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평신도 언론인들과 커뮤니케이터들의 모임이다. 교황청 공인 단체로 4년마다 세계총회를 열고 있다. 한국에서의 총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다 온라인·비대면 회의 등 여러 변화를 꾀한 끝에 열리게 됐다.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별 메시지를 발표하고 “새로운 폭력과 침략의 반발로 특징지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선택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디지털 미디어 혁명은 인류 가족 간의 친교와 대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헬렌 오스만(Helen Osman) 시그니스 월드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가톨릭 커뮤니케이터들이 참가한다. 특히 평신도로서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파울로 루피니(Paolo Ruffini) 홍보부 장관이 참여해 기조 강연을 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안드레예비치 무라토프도 화상으로 참가한다.

대표 행사인 ‘스터디 데이즈’에서는 ▲초연결 시대에 고립된 개인 ▲가짜 뉴스와 신뢰의 위기 ▲우리 삶의 터전, 지구 지키기를 주제로 교회만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국제 언론인 포럼, 국제 청년 포럼을 통해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이 마주한 엄중한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특이 이번 총회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총회가 열리는 서강대 정하상관 국제회의장을 비롯해 성당, 홍보관, 시네마관, 세계평화관, 순례관을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총회 조직위원회 김승월(프란치스코) 집행위원장은 “이번 총회는 전 세계 참가자들이 한국의 IT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메타버스 외에도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하이브리드 총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