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희망의 아이콘’ 성모 마리아

입력일 2022-08-09 수정일 2022-08-09 발행일 2022-08-14 제 3306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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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비오 12세 교황은 195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에 교황령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원죄 없이 잉태되신 하느님의 어머니,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께서는 지상 생활을 마치신 다음 영혼과 육신으로 천상 영광에 들어올림을 받으셨다”고 밝히며 성모 승천 교의를 선포했다.

성경에 직접적인 내용은 없지만 성경과 성전을 바탕으로 신앙을 이어온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는 성모님께서 하늘로 들어 올림 받았음을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성모님에 관한 교의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저 ‘믿을 교리’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깨닫고 성모님을 본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모님은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믿음의 길을 걸으셨던 분이다. 그 길을 우리와 같은 인간이셨던 분이 몸소 걸어가며 보여주셨다. 그렇기에 성모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구원을 향한 확신을 전해주는 ‘희망의 아이콘’이다.

올해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여러 교구장 주교들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하고, 성모님을 본받는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특별히 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위기에 놓인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주기를 당부하며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모든 일에 있어 하느님의 뜻을 먼저 추구하며 살다가 지상 생활을 마치고 하늘에 오르신 ‘희망의 아이콘’ 성모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모범을 본받으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