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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설립 400주년, 교황청 전교회 설립 200주년과 교황청 산하 기구 승격 100주년 감사미사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2-05-10 수정일 2022-05-10 발행일 2022-05-15 제 329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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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후원으로 전 세계 선교활동 이끌며 복음 전파

5월 3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설립 400주년, 교황청 전교회 설립 200주년과 교황청 산하 기구 승격 100주년 감사미사 중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교황청 전교회 창설자인 가경자 폴린 마리 자리코의 초상을 전달받고 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설립 400주년, 교황청 전교회 설립 200주년과 교황청 산하 기구 승격 100주년 감사미사’가 5월 3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는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을 비롯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등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다. 또 주한 교황대사관 서기관 페르난도 두아르치 바로스 헤이스 몬시뇰,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 법인이사단, 주교회의 사무총장 이철수(스테파노) 신부, 서울대교구 해외선교봉사국장 송영호(안토니오) 신부, 교황청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장 박기석(요한 사도) 신부, 남녀 수도자, 전교기구 후원회원 등이 미사에 참례했다.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지부장 신우식 신부)가 주관한 이날 미사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과 교황청 전교기구, 두 기구의 경축과 감사를 함께하는 자리였다.

설립 400주년을 기념하는 인류복음화성은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포교성성’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기구다. 오늘날 선교를 필요로 하는 전 세계 1100여 개 교구와 사목구를 관할하고 있다. 선교지역인 한국의 교구들 역시 인류복음화성 관할이다.

1922년 인류복음화성 산하 기구로 승격된 교황청 전교기구는 1822년 프랑스에서 설립돼 올해 설립 200주년과 인류복음화성 산하 기구 승격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있다. 특히 미사가 봉헌된 5월 3일은 전교기구의 설립일로, 전교기구가 자리하고 있는 전 세계 130여 개 나라에서 같은 날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전교기구는 200년 동안 전 세계의 선교활동을 기도와 후원으로 돕고, 선교지역 교회의 사목 활동과 사제 양성, 어린이 전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965년 6월 29일 설립된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도 매년 성소 주일(부활 제4주일)과 전교 주일(10월 마지막 전 주일) 특별 헌금을 모금해 국내외 선교 사업을 돕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전교는 세례를 통해 주님의 자녀가 된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이자 공통된 사명으로, 반드시 다른 나라나 먼 곳에 가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또 다른 전교의 일환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아직 닿지 않은 변방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선교사들을 간접적으로 도우며 보편교회와 일치할 수 있고, 도움이 절실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그곳에 온정의 손길을 건네는 것이 선교이고 전교”라며 전교의 의미를 설명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주교단이 5월 3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설립 400주년, 교황청 전교회 설립 200주년과 교황청 산하 기구 승격 10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