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20주년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2-22 수정일 2022-02-22 발행일 2022-02-27 제 328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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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생명 문화 확산에 이바지
생명윤리 문제 대응 위한
전문 연구 인력 양성 비롯
생명 존엄 수호 위해 노력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해마다 생명윤리 문제들에 관한 성찰과 논의의 장인 학술 대회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2019년 3월 ‘인간의 욕망과 몸’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 토론회.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그레고리오 신부, 이하 연구소)가 3월 1일 설립 20주년을 맞는다. 생명의 문화 건설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고취하고 생명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07년에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인문과학 분야 수상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대학 연구소 중 생명윤리 연구만을 위해 세워진 첫 연구소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연구소에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사회 생명윤리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올바른 윤리 의식을 갖춰야 할 가톨릭중앙의료원 종사자들을 위해 ‘생명윤리단기연수’를 실시했고, 2007년까지 총 1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연구소는 해마다 생명윤리 문제들에 관한 성찰과 논의의 장인 ‘학술 대회’도 마련하고 있다. 연 2회 KCI 등재 학술지인 「인격주의 생명윤리」를 발행해 ‘인격주의 생명윤리’에 기초한 연구 논문을 소개하고, 생명윤리 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전문 연구 인력 또한 양성하고 있다. 연구소는 2004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이 설립된 2007년까지 ‘생명윤리학협동과정’ 석사 과정을 운영했고, 지금은 생명윤리학 박사 과정을 통해 교육하고 있다. 이 과정으로 현재까지 석·박사 12명을 각각 배출했다.

연구와 교육·실천으로 생명의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연구소는 올해도 그 걸음을 이어 갈 예정이다. 특별히 올해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5월 14일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박은호 신부는 “그동안의 학술 활동과 학술지 「인격주의 생명윤리」의 위상을 유지해 가려 한다”며 가톨릭 생명윤리 관련 도서 출판·번역 작업과 학술 재단·지역 사회 연계 연구 활동도 다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연구소 활동을 통해 박 신부는 “사회가 경제 성장이나 산업 발전 같은 것만을 가장 우위에 두는 경향에서 벗어나, 사회 공존의 근본 가치인 모든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