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대건 신부 ‘조선전도’ 특별 전시 호응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21-12-28 수정일 2021-12-28 발행일 2022-01-02 제 327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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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지도 기획전 특별코너에 성 김대건 신부가 만든 ‘조선전도’가 전시돼 신자들을 포함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 베네딕토)이 세계의 진귀한 고지도들을 소개하는 고지도(古地圖) 기획 전시회에 성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朝鮮全圖)’를 특별 전시해 관람객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부산 영도구 소재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3월 6일까지 2층 전시장에서 ‘고지도, 수평선 너머의 세계를 그리다’ 기획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는 시대별로 4개 주제로 나눠 세계의 고지도를 전시하는 한편 특별코너에 김대건 신부가 만든 ‘조선전도’를 배치해 이목을 끌었다. 조선전도는 한국의 첫 번째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프랑스 신부들이 조선에 입국해 선교활동을 하는 것을 돕기 위해 1845년 완성했다. 당시 조선의 지명을 우리말 발음 그대로 로마자로 표기한 최초의 지도로, 서해와 남해의 섬들이 상세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독도를 로마자로 표기해 독도가 우리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태만 관장은 “봉건 왕조사회의 억압을 깨고 자유와 민주, 인권을 선각해 순교로 저항했던 김대건 신부님의 숭고한 정신이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며 “간절함이 담긴 신부님의 지도를 전시해 그 정신을 계승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전시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수해 진행되고 있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회 문의 051-309-1900 국립해양박물관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