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주 치명자산성지, ‘크리스마스 페어’ 개최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12-14 수정일 2021-12-14 발행일 2021-12-19 제 327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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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에서 펼쳐지는 성탄 축제, 용기와 희망 전한다
미사 전례·공연·전시 등 마련
실물 크기 ‘구유마을’ 꾸미고 
야외 크리스마스 거리도 조성 

12월 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루갈다광장에서 정승현 신부가 크리스마스 페어 구유마을 축복식을 주례하고 있다. 평화의 전당 제공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관장 김영수 신부)이 12월 11일 평화의 전당과 구유마을에서 ‘크리스마스 페어’ 시작미사와 구유마을 축복식을 봉헌했다.

크리스마스 페어는 ‘그리운 성탄 - AGAIN MERRY CHRISTMAS!’를 주제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성탄의 기쁨으로 힘과 용기를 더해주고자 마련한 행사다.

크리스마스 페어는 이날을 시작으로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미사까지 미사전례와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평화의 전당은 이번 크리스마스 페어를 위해 치명자산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 루갈다광장에 실물 크기의 구유 조형물과 함께 구유마을을 조성했다. 치명자산성지 입구에서 평화의 전당에 이르는 거리는 성탄장식으로 꾸며 ‘크리스마스 거리’를 조성했다. 구유마을은 이탈리아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기념성당에 설치된 구유동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했다.

또 보두네홀에서는 12월 31일까지 전주교구 원로사목자 정승현 신부가 30여 년간 수집한 성탄카드를 전시한다. 정 신부는 전시를 통해 그동안 받은 성탄카드에 담긴 사랑을 전하고, 사목활동 중 틈틈이 정리한 저서 「나의 성탄이야기」도 관람객들에게 증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 페어 기간 중에는 피아노 현악 3중주와 성악, 현악4중주, 연트리오의 실내악공연을 열었고, 앞으로도 평화의 전당 보두네홀에서 전주교구 성음악연구원 원장 정범수 신부와 함께하는 자선음악회(12월 20일 오후 7시), 김홍식의 색소폰 연주(12월 27일 오후 7시), 최춘근의 대금 연주(12월 30일 오후 7시) 등 다양한 음악회를 연이어 펼칠 예정이다.

구유동산 축복식을 주례한 정승현 신부는 “성탄카드에 담긴 신자들의 사랑을 기억하며 그동안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성탄카드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페어가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평화의 전당 관장 김영수 신부는 “20여 년 전 아시시를 순례하며 최초로 구유를 만든 성 프란치스코 기념성당에 설치된 구유동산을 보고 구유마을을 구상했고 이제야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 행사를 전주의 겨울문화관광 테마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주시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