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가 서울대교구장좌에 착좌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착좌식이 12월 8일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착좌식은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환영 인사로 시작했다. 염 추기경은 “우리 모두 감사의 박수를 하느님께 드리며, 새 교구장님께 축하를 드리자”며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지도자로 새 교구장님을 세우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순택 대주교님은 하느님 백성과의 친교와 경청, 남북 형제들 간의 화해뿐 아니라 세상 자연환경과도 일치하고 함께 하는 자세를 지니셔야 할 것”이라며 “정 대주교님과 함께 걷는 이 여정에 서울대교구 신앙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령을 낭독하고 염 추기경에게 목장을 전달 받은 정 대주교는 주교좌에 착좌한 뒤 주교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사제단은 일치의 의미로 새 교구장에 순명을 서약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 백성 모두와 함께 기도하며, 2030년대를 향해 가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이 무엇이며, 우리 교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모색하고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회를 위해 ▲교회의 영성적인 삶을 깊여 가기 ▲미래의 주역이자 현재의 주역인 젊은이들과 동반하기 ▲시노드를 통해 교구가 쇄신하고 변화하는 교회가 되기 등 3가지 사목목표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