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11-16 수정일 2021-11-16 발행일 2021-11-21 제 327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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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그리스도교가 지녀야 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은?
가톨릭과 개신교 협력으로 세상에 공동선 증진해야

11월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1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중 토론자들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의장 김희중 대주교·이홍정 목사, 이하 한국신앙과직제)는 11월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제21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열었다.

포럼 주제는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으로, 재난 시기를 보내는 교회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교회가 지녀야 할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기조강연에서는 서울대교구 원로사제 함세웅 신부가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미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성 분도 명상의 집 원장 박재찬 신부, 서울 이문동본당 주임 박동호 신부,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박사,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정경일 박사가 ‘교회의 공공성과 책임, 그리고 미래를 위한 과제’에 관해 패널토론을 펼쳤다.

김희중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단순히 이론적인 신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우리 신학이 어떻게 실천돼야 할지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라고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다른 점보다 공동 상속한 유산이 더 깊은 가톨릭과 개신교가 다름을 조화를 위한 기회로 받아들여 협력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함께 강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작은 노력이 세상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징검다리를 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 신부는 강연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온 재난상황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모든 인류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면서 “함께 좋고, 함께 기쁜 사회적 삶의 원리 ‘공동선’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