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막… 교황, 공동의 노력 당부

입력일 2021-11-02 수정일 2021-11-02 발행일 2021-11-07 제 326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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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위한 구체적인 희망 제시하길”
건강상 우려로 회의 참석 불발BBC 라디오 통해 메시지 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29일 BBC 라디오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CNS

【외신종합】 세계의 기후위기 상황에 대한 범지구적인 대응을 논의하는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됐다.

전 세계에서 총 197개 당사국이 참석해 11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국제 탄소 시장, 신규 석탄화력발전 금지 등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논의가 진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막일인 10월 31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COP26이 “미래 세대에게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각국 정상들이 지구와 가난한 사람들의 부르짖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10월 29일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메시지에서 “COP26에 참가한 각국 정치 지도자와 외교관들은 현재의 인류와 미래 세대 모두를 위해서, 작금의 생태적 위기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긴급히 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두 가지 위기는 “우리 인류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내고 우리의 경제와 사회 제도에 대한 수많은 우려를 자아낸다”며 “기후위기와 공동의 집에 대한 전례없는 위협에 대해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당초 회의에 직접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우려로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교황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총 90여개 의제가 논의되는 이번 COP26의 최대 관건은 국제 탄소 시장과 관련한 합의를 도출해 파리기후협정 세부 이행 규칙을 완성하는 것이다.

알록 샤마 COP26 의장은 개막을 앞두고 참가국들에게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당부하며 COP26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마지막이자 최대의 희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