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평협 화해평화위 세미나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10-26 수정일 2021-10-28 발행일 2021-10-31 제 326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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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과 교회, 더불어 살아갈 방법은?
“그들 정착에 종교 역할 중요 만약 선교가 주목적이면 실패”

10월 2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서울평협 화해평화위원회 세미나 중 이민영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 담당 조성풍 신부, 이하 서울평협)는 10월 2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화해평화위원회 세미나를 열고, 교회가 북한이탈주민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세미나는 ‘가톨릭교회의 탈북민 협력 시스템 구축방안 -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살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세미나 중에는 홍용표(프란치스코) 평화나눔연구소 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탈북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가톨릭 신자 역할 찾기’를 주제로 이민영(소화데레사)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발제했다. 토론에는 윤여상(요한 사도)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과 임순희(헬레나) 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나섰다.

아울러 세미나 중에는 북한이탈주민과 교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세미나 2부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 그룹홈 베타니아 시설장인 이선중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와 북한이탈주민 신자가 체험담을 발표했다.

이민영 교수는 발표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다른 주민들과 갈등이 일어날 만큼 교류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역설적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북한이탈주민 정착과 통합에 종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선교가 주된 목적일수록 북한이탈주민이 떠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협력을 위한 방안으로는 “교회가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열린 곳이 되고, 교회 내 특화된 활동들을 연결시켜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