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가톨릭 가치로 배우는 성교육 교재 출간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10-12 수정일 2021-10-13 발행일 2021-10-17 제 3265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피임 위주 성교육에 경종
인간 존엄과 몸의 소중함
성의 의미와 가치 등 다뤄

「우리의 성장 이야기: 청소년기로의 여행」 표지.

인간 존엄성과 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청소년은 물론 그 부모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내용으로 구성한 성교육 교재가 나왔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원회)는 이탈리아 ‘파이오니어 프로젝트 연합’(Associazione Progetto Pioneer)이 펴낸 「우리의 성장 이야기: 청소년기로의 여행」을 번역, 출간했다. 파이오니어 프로젝트 연합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 있고 진실한 사랑을 알려 주는 성교육 문화 형성에 힘쓰는 단체다.

생명위원회는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논란 등 기존의 성교육 도서들에 성의 의미와 가치·인간 존중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고, 성교육 역시 피임 위주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성문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번 책을 발간했다.

특히 이 책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신체·정서적 변화로 혼란을 겪는 시기에 자신이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창조된 존재이고, 이렇게 탄생한 자신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낙태와 동성애 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왜 피임이 아니라 자연 주기법 실천이 필요한지, 사랑 없이 쾌락을 위해서만 성관계하는 것이 왜 바람직하지 않은지 등을 가톨릭 관점에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쉽게 알려 줄 수 있도록 모든 내용이 말하는 방식으로 적혀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추기경은 “쾌락 위주의 성관계에 대한 정보는 넘쳐 나지만 성을 지닌 인간 존재로 자신의 정체성, 인격적인 남녀 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담은 청소년 성교육 서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청년, 그 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했다.

특히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는 가정에서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이해한 후 자녀들과 함께 읽고 내용에 관해 꼭 대화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책은 가톨릭출판사에서 구입할 수 있고, 단체 주문은 생명위원회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가격은 1만2000원.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