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한 태국대사관, 국내 태국인 도운 교회 활동가에 후원금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9-28 수정일 2021-09-29 발행일 2021-10-03 제 326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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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홍준기 신부  울산대리구 의료지원 사업 펼쳐
의정부 엑소더스 원태린 활동가  이주민 노동상담 공로

9월 15일 주한 태국대사관 감사 후원금 전달식에서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홍준기 신부(왼쪽에서 두 번째)와 의정부 엑소더스 소속 태국인 원태린 활동가(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제공

부산교구 홍준기 신부(울산대리구 사회사목 담당)와 의정부교구에서 활동하는 태국인 원태린(유스티나·53·태국명 키사나·의정부 엑소더스 소속) 활동가가 주한 태국대사관으로부터 감사의 뜻으로 240만 원씩 후원금을 받았다. 전달식은 9월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한남동 주한 태국대사관에서 열렸다. 주한 태국대사관은 한국 내 태국인들에게 물심양면 도움을 준 개인·단체를 선정, 후원금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다섯 대상자 가운데 홍 신부와 원 활동가가 한국교회 대표로 선정됐다.

홍준기 신부는 뇌결핵, 뇌출혈 등을 앓고 있는 태국인 중증환자들을 의료지원했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송환업무까지 맡았다. 또 응급 산모와 신생아의 의료지원도 발 빠르게 대처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홍 신부의 활동은 울산대리구가 지난해 설정 10주년을 맞으며 시작한 ‘빛소금 의료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홍 신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지출이 있었다”며 “그만큼 고통받는 이웃이 더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빛소금 의료지원 사업은 늘어나는 극빈층을 폭넓고 두텁게 도울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원태린 활동가는 2008년부터 의정부 엑소더스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을 위한 임금과 퇴직금 관련 노동상담을 해왔다.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태국인뿐 아니라 라오스, 스리랑카, 네팔인들도 동반해 돕고 있다.

원 활동가는 “현재 한국에서 노동하고 있는 이주민들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본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받은 성금을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52-201-6506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사회사목, 031-878-6926 의정부 엑소더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