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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신수강령」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1-08-17 수정일 2021-08-17 발행일 2021-08-22 제 3258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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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산 신부 지음/180쪽/1만 원/국제가톨릭형제회(AFI)
전진상(全眞常)으로 요약되는 뱅상 레브 신부(Vincent Lebbe, 1877~1940)의 영성 수련에는 어떤 원리가 담겨 있을까. 「신수강령」은 레브 신부 곁에서 활동하다 그의 뒤를 이어 요한의 작은 형제회(CSJB)를 이끈 조립산 신부가 레브 신부의 영성 수련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레브 신부는 ‘중국 선교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20세기 중국 선교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복음에 담긴 그리스도의 정신, 바로 주님을 섬기고 사람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내는 구체적인 방법을 전희생(全犠牲), 진애인(眞愛人), 상희락(常喜樂)이라는 영성으로 집약했다.

첫 번째 단계 전희생은 하느님 외에는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말고 전적으로 포기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 진애인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애덕을 실천하며 진실하게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 상희락은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라는 말로 그리스도가 선포한 참된 행복을 누려야 함을 의미한다. 레브 신부는 이를 구체적으로 일상에 적용할 때 특별히 “세 개의 형용사, ‘온전한(全)’, ‘진실한(眞)’, ‘항구한(常)’”을 들며 “성인과 보통사람과의 차이는 모두 이 세 마디 형용사에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신부는 “레브 신부님의 세 가지 영성 수련 원리의 기본 원칙, 즉 온전한 희생, 참다운 인간사랑, 끊임없는 기쁨은 확실히 자신을 수련하거나 일을 하거나 남을 대하거나 주님께 봉사하는데 최상의 방법이라 믿는다”며 “이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은 이 정신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