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흥식 대주교, "한국교회 더 큰 역할과 책임 맡아야”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사진 박원희 기자
입력일 2021-06-12 수정일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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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가 6월 12일 오후 4시 세종시 대전교구청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신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는 6월 12일 오후 4시 세종시 대전교구청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과 교황청, 보편교회의 기대에 부응해 가난한 나라와 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더 큰 역할과 책임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는 평신도로부터 시작됐고,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한 독특한 역사를 지닌 교회"라며 "그 저력을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와 세계에 펼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장관을 임명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특히 성직자성 장관으로서 "가장 큰 소명은 교황님을 옆에서 잘 보좌하고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한국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교회의 사제들이 자기 쇄신을 통해 참된 복음화를 이루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6월 12일 유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염 추기경은 “한국교회에 교황청 부서 장관 임명을 해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유 대주교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뜻깊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주교님이 새임지에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시고 대주교님의 깊은 영성과 소통능력으로 교회를 위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도 이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 “한국교회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7월 말 로마에 도착해 8월 초부터 성직자성 장관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신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기자회견 현장의 모습.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사진 박원희 기자 petersc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