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의 6월 기도 지향 ‘혼인의 아름다움’

입력일 2021-06-08 수정일 2021-06-08 발행일 2021-06-13 제 3249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전 세계적인 혼인 감소세에 혼인 준비하는 젊은이 위해 한 달 동안 기도해줄 것 당부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한 달 동안 혼인이라는 인생 여정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청은 교황의 6월 기도 지향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6월 1일 발표했다. 교황은 이 동영상을 통해 “혼인을 통해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혼인생활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때로는 어렵고 복잡하지만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의 6월 기도 지향은 ‘혼인의 아름다움’이다. 교황은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도움으로 포용과 신의, 인내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6월 기도 지향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혼인율이 감소하는 가운데 정해졌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결혼 계획을 미루기 전인 2019년 이미 혼인율이 최저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에도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粗婚姻率)이 3.1에 불과했다.

교황은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젊은이들은 특별히 어려울 때 혼인하길 원치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물으면서 “사랑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기도의 사도직’으로 잘 알려진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는 매월 교황의 기도 지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다. 올해 교황의 기도 지향은 폭력 피해 여성에서부터 화해의 성사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