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대건청소년회 운영위원장 장현주씨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5-25 수정일 2021-05-25 발행일 2021-05-30 제 324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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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에도 필요한 봉사활동
 아이들 스스로 실천하도록 도왔죠”
‘제로웨이스트’ 주제로 진행
꾸준한 자기주도적 봉사 유도

장현주씨는 “평소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을 ‘하느님과의 만남’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한다. 인터뷰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으며 인터뷰 사진 촬영 시에만 마스크를 벗었다.

“대건청소년회가 진행하는 이번 비대면 봉사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안 활동만이 아닌, 아이들의 자발성을 살려주는 신앙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단법인 대건청소년회(대표이사 안민석 신부, 담당 남승룡 신부, 이하 대건청소년회) 운영위원장 장현주(마리아·49·제1대리구 영통성령본당)씨는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아이들이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성취감을 느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씨는 대건청소년회가 5월부터 시작한 ‘2021년 비대면 청소년 봉사활동’을 공동 기획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자기주도적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제로웨이스트’를 주제로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제로웨이스트’란 모든 제품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해 최대한 폐기물을 줄이는 활동을 일컫는다.

장씨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이 활성화되며 일회용품 소비가 늘어난 상황에서, 이대로 자신만을 생각하다간 공동의 지구가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사 주제인 ‘제로웨이스트’도 하느님 창조질서가 담긴 자연 보전을 각자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해보자는 의미에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이번 비대면 봉사활동 기획에 앞서 지난해 시범 운영도 해봤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중고등부 봉사단 ‘그루터기’에서 환경 보전 실천 봉사활동인 ‘비대면 신앙실천 활동’을 통해서다. 그는 “활동을 해보니 아이들에게 자발성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며 “비대면 활동이기에 아이들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실행해야 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의 관심도 필요했다”며 “봉사단원들이 보여줄 마음의 변화를 위해 꾸준한 피드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이번 비대면 청소년 봉사활동을 계기로 단원들이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이들로 자라나길 희망했다. 그는 “봉사 방법을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면서 청소년들은 각자 달라져가는 자신을 마주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누구든 포용할 수 있는 그리스도적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은 각자 어떤 존재가 될지 스스로 만들어나갈 능력이 있다”며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자기 몫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고 격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정과 본당을 가리지 않고 주님사랑을 실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펼쳐 나가고 나눌 수 있도록 모두가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해주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