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강원이주여성상담소’ 축복식… 전문 상담과 의료·법률 지원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05-17 수정일 2021-05-18 발행일 2021-05-23 제 3246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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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여성 인권 보호 울타리 문 열어
중국·베트남어로 상담 도와
가족과도 연계해 지원 강화
착한목자수녀회가 운영

5월 12일 열린 ‘강원이주여성상담소’ 개소식에서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운데)와 착한목자수녀회 한국관구장 이희윤 수녀(김 주교 왼쪽), 강원이주여성상담소 탁운순 소장(이 수녀 왼쪽) 등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강원이주여성상담소 제공

이주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강원이주여성상담소’(소장 탁운순, 이하 상담소)가 5월 12일 오후 2시 강원 춘천시 중앙로 67번길 54 현지에서 공식으로 문을 열고 축복식을 거행했다.

춘천교구(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건물을 지원하고, 오랫동안 소외된 여성들을 위해 사도직을 펼쳐 온 착한목자수녀회(한국관구장 이희윤 수녀)가 운영하는 이 상담소는 강원도 내 첫 이주 여성 대상 상담소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주례한 축복식에는 착한목자수녀회 한국관구장 이희윤 수녀와 상담소 탁운순(아녜스) 소장 등이 함께했다.

개소식에 앞서 4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상담소는 여성가족부 지정 피해자 인권 보호 기관이다. 이주 여성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설립됐고, 가정 폭력과 성폭력, 인신매매 등 다양한 피해에 대응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 상담과 의료·법률 지원, 보호 시설 연계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출신 상담원을 배치해 이주 여성들이 불편함 없이 모국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화(033-244-1366)나 방문을 통해 상담할 수 있고, 상담소 방문이 어려울 경우 거주지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착한목자수녀회 한국관구장 이희윤 수녀는 개소식 축사에서 “상담원들 간에 서로 사랑하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그 사랑이 우리가 만나는 이주 여성들에게 흘러넘치도록 하자”며 “이주 여성들의 언어를 배워 그 나라말로 간단히 인사를 건네는 등 이주 여성들을 환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담소 탁운순 소장도 “이주 여성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 그들이 언제나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망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