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진석 추기경 입관예절 엄수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1-04-30 수정일 2021-05-02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4월 30일 오후 5시 입관예절을 마친 정진석 추기경 관 앞에서 신자들이 조문하고 있다. 성슬기 기자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입관예절이 4월 30일 오후 5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엄수됐다. 입관예절은 교구 장례위원회 방침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입관예절이 진행되는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조문은 중단됐다.

입관예절에는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교황 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비롯해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함제도 신부 등 관계자들과 가족들만 참석했다.

정 추기경은 사제들이 선종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삼나무로 짠 관에 안치됐다. 관에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 때와 마찬가지로 추기경 문장을 위 아래로 새겨 넣었으며, 안에는 정 추기경이 평소 기도할 때 사용했던 나무 묵주만 넣었다. 관 위에는 정 추기경의 사목표어가 등장하는 코린토 전서 9장 22절을 펼쳐놓은 성경이 올려져 있다.

관 길이는 230㎝로, 머리에 추기경이 쓰는 긴 모자인 모관을 쓰고 있어 일반 관의 길이 보다 10㎝ 정도 길게 제작됐다. 유리관에 임시로 안치됐던 정 추기경이 관으로 옮겨짐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정 추기경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장례미사는 5월 1일 오전 10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이 공동 집전하고 사제 80명이 참석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성당 내 인원은 총 240명으로 제한된다.

미사 후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묘역에서 하관예절이 진행된다. 정 추기경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김옥균 주교 사이에 안장된다. 묘비명은 정 추기경의 사목 표어인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다.

현재까지 정 추기경의 빈소에는 사흘간 모두 3만7374명이 다녀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