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 배미자 신임 회장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1-04-27 수정일 2021-04-27 발행일 2021-05-02 제 324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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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 피해자와 미혼모 등 위기 여성 위한 활동 펼칠 것”
원활한 소통과 정보 공유로 사도직 활성화에 순명 약속

배미자 신임 회장은 “가정 폭력을 당하는 여성,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낙태 갈등 상황에 놓인 여성 등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더 활발히 펼쳐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교회 모든 여성 평신도들이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이하 한가협) 제24대 회장으로 선출된 배미자(데레사·59·부산 사직본당) 신임 회장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한가협 제46차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뽑힌 배 회장은 원활한 소통과 정보 교환이 이뤄져야 여성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 교구 여성연합회 활동 지원, 국내외 가톨릭 여성 단체와의 유기적 연대가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4월 21일 충북 제천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에서 열렸다.

배 회장은 “많이 부족한 저에게 주님께서 왜 이렇게 무거운 짐을 맡기셨을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족한 사람이기에 주님께서 잘 채워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힌 배 회장은 “혼자가 아니라 각 교구 여성연합회 회장님들, 전 여성 신자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에 순명하고 용기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앞으로 임기 3년 동안 가정 폭력을 당하는 여성,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낙태 갈등 상황에 놓인 여성 등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더 활발히 펼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한가협 계획에 대해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성인의 삶과 영성을 본받아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며 인류 공동체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정의와 평화로운 삶을 살자고 결의했다”며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1년 동안 살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2010년부터 부산교구 여성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했고, 2020년부터는 부산교구 여성연합회 회장을 맡아 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