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는 존엄한 생명과 민주주의 정신이 무참히 짓밟히는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가톨릭 청년으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무너지는 현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담당 김도연·박민재 신부, 이하 서가대연) 윤장원(바오로) 의장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누구보다 가톨릭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미래교회의 주역은 가톨릭 청년 학생’이라는 서가대연 정신에 따라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항거를 가톨릭 청년으로서 외면할 수 없어 연대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서가대연은 4월 4일 입장문을 발표한데 이어 17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에서 기도와 집회를 통해 미얀마에 연대의 손길을 내밀었다.
윤 의장은 “서가대연은 태동기부터 민주화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문제와 사회적 약자들에 연대 활동을 벌여 왔다”며 “불의에 맞서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위해 투쟁해 온 우리의 정신은 미얀마 국민들에게도 반드시 전달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의장은 “이번 입장문 발표와 집회는 단순한 일회성 퍼포먼스가 아니라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추구하는 연대 활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가대연의 미얀마 연대 활동은 국제가톨릭학생회에도 전달됐고, 미얀마 가톨릭학생회로부터 감사 인사와 함께 적극적인 연대를 부탁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윤 의장은 “회신을 받고 소명의식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서가대연은 집회 이후에도 세계 가톨릭학생들과 함께 더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미얀마는 불교 국가이지만 우리의 연대는 국가와 종교를 초월한 문제”라며 “서로 다른 이들이 연대해 외치는 목소리와 기도는 미얀마 민주화 열망에 불쏘시개로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윤 의장은 젊은이들에게 보낸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를 소개하며 연대 목적을 분명히 했다.
“계속해서 무관심에 대항하고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그리스도교의 응답을 전하십시오.”(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174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