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얻은 삶, 그림 통해 하느님 찬미하며 살 것” 하느님 창조 신비 화폭에 담아 선과 색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 유럽 성미술에 반해 개종 결심 뇌경색 투병 후 신앙관 변화도
강렬한 색채와 힘 있는 터치를 통해 추상과 구상을 통합하는 작업을 해온 서양화가 최진순(스테파노) 화백이 서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시간의 숨결들 색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4월 28일~5월 3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여는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 40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갖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50년이 넘는 지난 화업(畫業)을 정리한 작품집 발간을 기념한 전시라는 것. 최 화백은 “고희에 화집을 발간하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있었는데, 그 소망이 현실로 이뤄졌다”고 말한다. 그는 작품집 발간을 위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할애했다. 작품집에는 초등학교 시절 그린 그림으로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230점의 작품을 담았으며, 작품들은 ‘선, 색-상징적 조형’, ‘조형미 탐색’, ‘새로운 조형의지’, ‘성화, 자화상, 칠보, 수채화, 스케치’ 등 범주별로 묶었다. 그의 작품 세계를 보면 내용 면에서는 창조주 하느님의 세계를 발견·체험하고 이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자 하며, 형식적으로는 선과 색을 통해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다양한 표현 기법을 시도하려고 한다.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