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자카르타대교구장 동영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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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2021-04-13 수정일 2021-04-13 발행일 2021-04-18 제 3240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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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홍수 피해 주민 도움 호소
최소 128명 사망·72명 실종
이웃 동티모르에도 다수 희생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대교구장 이냐시오 수하료 추기경이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동(東) 누사 틍가라주 주민들을 연민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동 누사 틍가라주는 가톨릭 신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님 부활 대축일인 4월 4일 불어 닥친 사이클론 세로자는 이틀 동안 폭우를 뿌려 인도네시아 동 누사 틍가라 지역과 동티모르에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경감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28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72명이 실종됐으며, 집 271채와 공공시설 99곳을 파괴했다. 이재민 8000여 명은 교회 건물을 비롯한 피난처에서 지내고 있다. 이웃한 동티모르에서는 적어도 21명이 죽고 실종자도 다수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주교회의 의장인 수하료 추기경은 4월 7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인도네시아 주교회의를 대신해 여러분에게 동 누사 틍가라주와 서(西) 누사 틍가라주 일부 지역에서 고통받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연민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카리타스나 주교회의 사회경제발전위원회, 각 교구 홍보국 등을 통해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수하료 추기경은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구체화시키는 일”이라면서 “이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렘방대교구장 알로이시오 수다르소 대주교도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가톨릭교회는 그저 앉아서 침묵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고통받는 이들을 배려하는 것은 우리 신앙의 구체적 실천”이라고 호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4월 7일 일반알현을 마치며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에서 일어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면서 “주님께서 이번 재난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주님의 품 안에 받아들이고 가족들을 위로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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